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중동 정세에 주목하며 하락했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84.67포인트(1.61%) 하락한 4만7954.7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79포인트(0.56%) 밀린 6830.71에, 나스닥지수는 58.50포인트(0.26%) 떨어진 2만2748.99에 거래를 끝냈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긴장되면서 원유 선물이 약 1년 8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의 비용 부담 확대와 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증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란 언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페르시아만 북부에서 미국 석유 탱커를 공격했다는 성명을 전했다. 영국 해양기구 UKMTO도 페르시아만 북부에서 4일에도 정박 중인 유조선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 직후 소형 선박이 떠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고 전해졌다.
이란은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는 “과거 분쟁 시에도 봉쇄 위험이 떠오른 사례가 있었지만 사실상 봉쇄는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만 해도 시장에서는 사태가 비교적 빠르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했다. 실제로 2~4일 미국 증시는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가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가가 시가보다 높은 반등 패턴이 나타났다. 5일에도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이기는 했지만 종가는 시가보다 낮게 마감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짚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도 키우고 있다. 이는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1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은 약 35%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는 2차례 인하 전망이 우세했지만 유가 급등 이후 전망이 바뀌었다. 또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16%까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산업 소재 등이 2% 이상 급락했다. 부동산, 의료건강도 1% 넘게 떨어지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60포인트(12.29%) 오른 23.75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