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협약 10개월 연기에 시민 근조화환 50개 항의…"정보 공유 없는 결정"

손동숙 고양특례시의회 의원(국민의힘, 장항1·2동, 마두1·2동)은 5일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GH)사가 충분한 협의 없이 협약 연기를 결정했다면 이는 광역행정의 일방적 결정이자 지자체를 하위기관으로만 인식하는 행정적 오만"이라고 경기도를 정면 비판했다.
당초 2026년 2월 체결 예정이었던 우선협상대상자 라이브네이션과의 기본협약은 정밀안전점검 확대를 이유로 12월로 10개월 연기됐다. 이에 따라 5월 예정이던 공사재개는 무산됐고, 준공 시점도 2029년 12월에서 2030년 10월로 미뤄졌다.
손 의원은 협약 연기 결정 과정에서 고양시가 실질적인 의사결정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K-컬처밸리는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주도하는 사업이지만 사업이 추진되는 공간은 고양시"라며 "일정 지연으로 인한 도시계획 혼선과 지역경제 불확실성은 결국 고양시와 시민이 떠안게 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특히 "CJ라이브시티 사업 중단 당시에도 고양시는 사전 공유 없이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반복되는 경기도의 일방통보식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 의원은 "대형 공연 인프라는 완공 시점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당초 2024년 목표였던 K-POP 아레나 준공이 2030년으로 늦춰진 것은 글로벌 공연시장 선점 기회를 사실상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이미 개장해 K-팝 공연을 유치하고 있고 서울의 아레나들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만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고양아레나살리기 고양시민모임은 지난달 23일 경기도청 신청사 앞에 근조화환 50여개를 설치하며 사업 지연에 항의했다. 손 의원은 "이는 반복되는 사업 지연과 약속 번복 속에서 무너진 행정 신뢰에 대한 시민들의 경고"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고양시의 대응에 대해서도 "그동안 고양시는 경기도 발표를 전달하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러 왔다"며 "사업이 추진되는 도시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정보를 요구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는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라이브네이션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영업기밀 등을 이유로 고양시에 충분한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경기도에 강력히 정보공유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손 의원의 제안에 공감해 시민대표가 참여하는 K-컬처밸리 상시점검 TF를 시 주도로 구성해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였던 CJ라이브시티가 2024년 10월 사업을 포기하고 시설 일체를 경기도에 기부채납하면서 좌초 위기에 처했다가 경기도가 라이브네이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재추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