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조기 해소 기대와 유가 고공행진 지속 전망이 맞물리면서 정유주 역시 롤러코스터를 탔다.
5일 한국거래에소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흥구석유는 2만3800원까지 밀렸다가 상승 전환해 전 거래일 대비 10.10% 오른 3만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흥구석유는 GS칼텍스로부터 석유류를 매입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날 흥구석유는 27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동덕로 본사 회의실에서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에쓰오일(S-Oil)은 11만8000원으로 하락 출발해 반등 후 장 마감 전 상승폭을 확대하며 6.48% 오른 13만47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지속할 경우, 현재 보다 타이트한 등경유 제품 중심의 정제 설비를 전쟁 위험이 없는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점이 지정학 관점에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앙에너비스는 하락 출발해 반등하며 3만80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다시 내려앉아 전일 대비 5.95% 내린 3만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극동유화는 491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8.03% 폭락했다. 4640원으로 하락 출발해 6470원까지 치솟았다가 급격하게 내림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 하락세는 정유주의 상승 폭이 너무 컸다는 부담과 코스피 반등으로 인한 수급 분배 심리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극동유화 등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S-Oil은 3일 28.45% 상승 뒤 전날 코스피 하락 여파로 10.47% 하락 마감했다.
이후 이라크 쿠르드족 반군이 이란에서 지상전을 전개했다는 소식으로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폭 확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목 별로 강세를 이어가는 흐름은 달랐다.
시장은 극단 이후 안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지만, OPEC 증산에 따른 과잉 위협은 더욱 커졌다는 점을 계속 인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은 염가 에너지 조달 비중이 극히 낮아질 것이고, 비중국 화학ㆍ정유 업체들에는 중국 대비 상대적인 원가 열위 요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안정 이후 한국 정유ㆍ화학 업종 펀더멘털 반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따르면 전쟁 발생으로 인한 변동성은 단기에 그치며 이전 수급 상황으로 회귀했다”며 “안정 이후를 가정해보면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은 지속하며 글로벌 재고는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