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이틀간의 대폭락 후 기록적인 상승세로 회복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우려가 남아있음에도 전날 하락이 과도했다는 분위기에 수급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30일(11.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날 4194조9470억원에서 하루 만에 400조원 이상 늘었다.
개인이 2조214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4249억원, 기관이 1조859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기기(15.36%), 기계·장비(13.29%), 전기·전자(11.17%), 건설(10.96%), 금속(9.67%) 등이 강세였다. 음식료·담배(2.85%), 종이·목재(3.75%), 비금속(3.79%)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27% 오른 19만1600원으로 ‘19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10.84%)도 94만1000원으로 복귀했다. 현대차는 9.38% 오른 54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스퀘어(11.64%), 두산에너빌리티(12.28%), 한화오션(12.53%), 미래에셋증권(15.4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7.97포인트(14.10%) 오른 1116.41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8년 10월30일(11.47%)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8551억원, 기관이 755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575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에코프로(20.18%), 에코프로비엠(18.00%), 알테오젠(12.05%), 삼천당제약(23.41%), 레인보우로보틱스(18.89%), 원익IPS(23.53%), 이오테크닉스(23.37%), ISC(23.25%) 등이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은 코스피 시장에선 올해 6번째, 코스닥에선 4번째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82.60포인트(10.84%) 상승한 844.00이었다. 발동 시점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178.40포인트(10.40%) 상승했으며 코스닥150지수는 187.18포인트(10.92%) 상승했다.
증권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이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를 아직 훼손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간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AI발 메모리 반도체 이익 사이클, 정부 거버넌스 개혁,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정책 등 동력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이벤트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