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테마 결합한 ‘이색 여행’ 대세…동물·IP·문화 콘텐츠까지 섭렵[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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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교감·또래 교류 여행 뜬다…2030 겨냥 ‘밍글링 투어’ 확대
호텔에서 책 읽고 배우 낭독 듣는 문화 콘텐츠 결합 체험형 숙박
게임 세계관이 현실로…롯데월드, 인기 IP 활용 체험 콘텐츠 강화

▲일본 후쿠오카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 (사진제공=하나투어)

여행과 관광 산업에서 특정 테마와 콘텐츠를 결합한 경험형 여행 상품이 확산되고 있다. 동물 체험, 게임·애니메이션 IP, 문화 콘텐츠 등을 결합해 취향 기반 경험과 교류 중심 여행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여행 방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사와 호텔 업계들이 다양한 콘텐츠 협업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5일 여행·관광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최근 동물을 테마로 또래 여행객 간 교류를 유도하는 ‘밍글링 투어 Light’ 상품을 선보였다. ‘밍글링 투어’란 하나투어가 2024년에 처음 출시한 여행 상품이다. ‘어울린다’라는 뜻의 ‘밍글링(mingling)’과 여행을 의미하는 ‘투어(tour)’의 합성어다.

이 상품은 취미 활동이나 호스트 동행 등 기존 밍글링 투어의 일부 제약을 줄이고, 여행지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표 상품인 ‘규슈·후쿠오카 3일 #고양이섬’은 일본 후쿠오카 인근의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길고양이와 교감하며 사진 촬영 등을 즐길 수 있는 반나절 투어가 포함돼 있다. 섬 일정 이후에는 음료 무제한 이자카야 방문을 통해 참가자 간 교류 시간을 마련했다.

또 다른 상품인 ‘히로시마 4일 #토끼섬’ 일정에는 야생 토끼 서식지로 알려진 ‘오쿠노시마’ 탐방이 포함된다. 본격적인 섬 방문 전 주요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밍글링 시간을 배치해 1인 여행객도 자연스럽게 동행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나투어는 최근 밍글링 투어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기준 밍글링 투어의 모객 인원과 판매 상품 수는 전년 대비 각각 605%, 729% 증가하며 20·30세대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해비치 사유의 아카이브 전경 (사진제공=해비치)

호텔업계에서도 콘텐츠 협업 기반의 체험형 프로그램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배우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 ‘무제’와 협업해 시즌 프로모션 ‘사유의 아카이브’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배우 문정희와 사진작가 김원범 부부의 포토 에세이 ‘마누 이야기’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제주 해비치 호텔 아트리움에서는 작품을 바탕으로 한 체험형 전시가 운영된다. 전시는 책 속 문장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는 ‘정리의 문장’ 존, 작품의 기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기억의 컷’ 존, 낭독 음원을 들으며 몰입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배우 문정희와 박정민이 직접 낭독한 음원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해 콘텐츠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문정희 (사진제공=해비치호텔앤리조트)

이와 함께 27일부터 29일까지 문정희가 참여하는 북토크도 진행된다. 객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북토크 참여 기회와 사인북 등이 제공되며 호텔 숙박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테마파크에서도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이색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넥슨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협업한 봄 시즌 축제 ‘메이플스토리 인 롯데월드’를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축제는 게임 속 세계관을 현실 공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은 게임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미디어 트리에 표시하는 인터랙티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주황버섯’, ‘예티’ 등 게임 몬스터를 활용한 포토존과 NPC 캐릭터가 배치돼 게임 속 공간을 탐험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에서는 게임 속 마을과 숲 콘셉트의 공간 연출과 함께 ‘핑크빈 비밀 아지트’ 체험 공간, 미니게임, 메시지월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일몰 이후에는 성 외벽에 게임 세계관을 표현한 미디어 맵핑 쇼도 진행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행 소비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테마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여행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로 영월이 관광 명소가 된 것처럼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체험형 여행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인 롯데월드 오픈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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