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상영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미스터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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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자에 담긴 뜨거운 진실 혹은 사랑의 기록⋯‘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책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표지 (래빗홀)

어머니의 유해와 마주한 딸은 26년간 묻혀 있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박상영의 신작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는 화재로 어머니 마츠노 사치코를 잃은 마츠노 하나가 세일그룹 윤동주와 얽힌 비밀을 추적하는 미스터리다. 하나는 기자 맹준호의 도움으로 사치코가 세일백화점 미인 대회 우승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으로 향한다. 작품은 재벌가의 맏딸로 태어나 그룹 총수가 된 윤동주의 야욕과 재일동포로서 차별과 가난을 견딘 사치코의 삶을 교차해 보여준다. 두 여성의 관계를 따라가며 한국의 산업 성장에 가려진 부패와 희생도 비춘다. 사랑과 권력, 복수가 남긴 비밀은 인터뷰와 증언, 기록을 통해 차츰 모습을 드러낸다.

10여 년의 세월을 지나오며 더 단단하게 보강됐다⋯‘다시 읽는 백석 시’

▲책 '다시 읽는 백석 시' 표지 (소명출판)

10여 년 동안 축적된 연구가 백석의 시를 읽는 지도를 한층 촘촘하게 다듬었다. 이번 신간은 2014년 출간된 ‘다시 읽는 백석 시’의 오류와 미비점을 바로잡고 작품 해석과 설명을 보완한 책이다. 북한에서 발표된 작품을 포함한 백석의 시 전편을 싣고, 기존 전집에 수록된 주요 시어 풀이를 표로 비교해 연구자들의 견해 차이를 살폈다. 작품은 ‘사슴’ 출간과 분단을 기준으로 시기를 나눠 총 4부에 발표 순서대로 수록했다. 시 원문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유지했으며 각 작품의 발표 지면과 시기, 쪽수도 함께 표기했다. 백석의 시와 시어 해설, 작품별 해석과 연구 흐름을 한 권에서 확인할 수 있어 연구자와 일반 독자 모두에게 유용하다.

왜 우리는 사랑을하면서도 외로울까⋯‘사랑의 기술’

▲책 '사랑의 기술' 표지 (문예출판사)

70년을 건너온 사랑에 관한 질문이 새로운 번역을 입고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저절로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이론과 훈련, 실천을 통해 익혀야 하는 능력으로 바라본다. 사랑을 이루는 요소로는 돌봄과 책임, 존중, 지식을 제시하며 자기애와 이기심을 구분해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인간관계가 시장 논리에 영향을 받는 자본주의 사회의 소외를 살피고, 사랑을 함께 성장하며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실천이라는 게 그의 설명. 이번 개정판에는 프롬의 마지막 조수이자 관련 문헌의 공식 관리자인 라이너 풍크가 쓴 ‘에리히 프롬의 삶과 사랑’도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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