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수출 278억달러 ‘역대 최대’…의약품 첫 1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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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픈AI 챗지피티)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며 전체 수출 규모는 처음으로 278억달러(약 40조원)를 넘어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5일 2025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7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주요 품목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의약품 수출은 10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확대와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의약품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65억2000만 달러로 18.2% 증가하며 전체 의약품 수출의 62.6%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9억3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스위스(12억8000만 달러), 헝가리(9억1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스위스와 네덜란드는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보툴리눔 톡신 원료 등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6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억1000만 달러로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으며 중국(5억5000만 달러), 일본(4억5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8억9000만 달러로 의료기기 수출 1위를 차지했다. 방사선 촬영기기와 전기식 의료기기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임플란트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하락했다.

화장품 수출은 11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의 품질 경쟁력과 한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수요가 확대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수출 대상 국가별로 미국이 21억8000만 달러로 최대 수출국에 올랐으며 중국(20억2000만 달러), 일본(10억9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 시장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는 반면 중국 비중은 감소하면서 수출 시장이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85억3000만 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15억1000만 달러,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5억8000만 달러로 각각 증가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소비 트렌드가 스킨케어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한국 화장품의 강점인 기초 화장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5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의약품과 화장품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특히 의약품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헬스 산업은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외 통상 환경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무역 환경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대응,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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