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국가대표 키운다…정부, 글로벌 셰프 양성 ‘수라학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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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글로벌 한식 교육 강화 방안’ 발표
민관 협력형 교육기관 올해 하반기 출범
해외 요리학교 한식 과정 확대·2027년 프리미엄 수라학교 설립 추진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이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경주 정상회의’ 환영 만찬 총괄 셰프로 활동한 에드워드 리가 지난해 12월 8일 서울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스타셰프에게 배우는 국산콩 요리’ 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K-푸드의 세계적 확산에 맞춰 정부가 한식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본격 도입한다. 한식 조리와 외식 경영을 아우르는 실무형 교육기관 ‘수라학교’를 출범시키고, 세계 미식 시장을 겨냥한 고급 한식 전문가 양성 체계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한식 셰프를 전략적으로 키워 K-푸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글로벌 한식 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한식과 K-푸드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다.

실제로 해외 한식당은 2023년 9243개에서 2025년 1만6539개로 늘었고, 미쉐린 스타 한식당도 2010년 0곳에서 2025년 36곳으로 증가하는 등 한식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먼저 올해 하반기 민관 협력형 ‘수라학교’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대학이나 기업 등 민간 교육기관을 공모·선정해 한식 기초 조리부터 외식 경영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현장 중심 교육을 운영한다.

교육 과정에는 국내 유명 한식당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교육생이 실제 외식 현장에서 필요한 조리 기술과 운영 역량을 동시에 익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요리학교 현황 (그래픽=신미영 기자)

해외 인재 유치도 추진한다. 재외공관과 해외 한국문화원을 활용해 수라학교 설명회를 개최하고 외국인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이탈리아 알마(ALMA) 등 해외 요리학교에서도 한식 교육과정을 운영해 외국인 셰프 지망생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수료생에게는 정부 인증 수료증을 발급하고, 외국인 교육생의 한식 조리연수 비자 발급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민관 협력형 수라학교의 교육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기관 인프라 개·보수와 식재료 지원 등 관리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세계 미식 시장을 선도할 하이엔드 한식 전문가 양성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2027년 ‘프리미엄 수라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수라학교는 접근성이 높은 대도시에 상징적인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스타 셰프와 식품 명인 등이 참여하는 소수 정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대1 멘토링과 시그니처 메뉴 전수 교육 등을 통해 고급 한식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양조장과 사찰, 지역 식품·외식 기업 등과 협력해 한국 식재료와 지역 미식 자원을 활용한 심화 교육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역 식재료 소비와 수출 확대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수라학교가 해외에 한식을 알리고 우리 식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한식과 K-푸드 열풍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세계 미식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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