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 후 열린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 주택개발청(HDB) 공공주택 전경. (사진제공 HDB)
땅값이 빠지다 보니 민간 고가 주택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저렴하게 집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주택 소유자의 약 90%가 실거주 중이며, 국가 전체의 자가 보유율 역시 90% 안팎에 달한다는 겁니다. 집값 폭등과 투기로 몸살을 앓는 우리네 사정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캄풍 애드미럴티 전경. (출처=WOHA 홈페이지)
어렵게 집을 구했더라도 시세차익을 온전히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입지가 좋아 인기가 많은 공공주택은 전매제한 기간이 지난 뒤 팔더라도 차익의 6~9%를 국가가 환수해 갑니다. 게다가 일생에 공공주택을 분양받거나 재판매할 수 있는 기회 자체도 단 두 번뿐이라, 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삼기엔 제약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3일 인천계양 및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 차이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싱가포르의 HDB는 중산층이 거주하기에도 부족함 없는 인프라를 갖췄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공공주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짙게 남아있죠.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책을 전면 이식하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한 '부분 차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사유지를 뺏을 순 없더라도, 3기 신도시 같은 기존 공공택지를 적극 활용해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 비중을 대폭 늘리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 공급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