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이후 중동 안보 질서가 크게 바뀔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방산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일 방산주 급등도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3일 방산주 주가는 18%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7% 하락했다”며 “하메네이 사망을 계기로 중동 질서가 현상 유지에서 ‘선제적 차단’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강 기조가 확산하면서 방공, 유도무기, 정밀타격, 무인체계 등 핵심 무기 체계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방산업체들도 중동과 신흥 안보 수요 확대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은 정치적 공백과 혼란 상황에 들어갔고, 혁명수비대 지휘부가 타격을 받으면서 즉각적인 조직적 보복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있겠지만, 결국 군부 중심으로 빠르게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목표는 단순히 지도자를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이란의 핵 인프라와 군사 자산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고,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압박해 친이란 세력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이라며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안보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그는 “지상군 투입은 점령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과거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부담도 크다”며 “공중 타격 중심의 제한적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도 당장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가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급등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