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ㆍ달러 환율이 4일 야간 한때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500원을 돌파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ㆍ마켓워치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0시 5분께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섰다. 이후 고점을 1506원까지 높였다. 이후에는 1500원선을 반납한 후 거래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가파른 절상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신흥국 통화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로 원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달러당 1480.00원에 마감했다.
최근에도 환율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달러당 1480원대까지 오르며 1500원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정책 대응에 막혀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가파르게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간보다 거래량이 적은 야간 거래 시간대에 환율이 단시간에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통화들도 달러 대비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