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 보상망 손본다…AOS 연계 인프라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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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 솔루션 교체로 안정성 제고
플랫폼 고도화로 손보사 보상 체계 효율화 기대

▲2020년 보험개발원에서 보급한 'AOS알파' 프로세스. (제공 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이 자동차보험 보상 시스템의 연계 인프라를 전면 개선한다. 실시간 처리 구조는 유지하되 데이터 전송 속도와 오류 대응 체계를 강화해 업계 공동 인프라의 안정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보험사 업무포털-AOS 간 실시간 업무처리 환경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사업비는 8억5000만원 규모로 계약일로부터 9개월간 진행된다.

AOS(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는 정비업체와 보험사가 자동차 사고 수리비를 주고받는 온라인 청구·손해사정 시스템이다. 정비업체가 사고 차량의 수리 내역과 사진을 등록하면 보험사는 이를 토대로 손해사정을 거쳐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이 연계돼 있으며 자동차보험 보상 과정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한다.

AOS는 2003년 도입 이후 단계적으로 기능을 보완해왔다. 초기에는 수리비 청구 전산화에 초점을 맞췄고 2016년에는 웹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2020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예상 수리비 산출 기능인 ‘AOS 알파’를 도입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보험사와 AOS를 연결하는 중간 연계 솔루션 교체다. 보험개발원 측은 “기존에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있었지만 송수신 과정에서 속도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고 오류 발생 시 모니터링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보다 안정적이고 오류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AOS 시스템 전반의 안전성과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고 한 건당 첨부 사진 수가 늘고 수리 내역과 연계 정보가 복잡해지면서 데이터 처리 부담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전송 지연이나 오류가 반복될 경우 보상 처리 속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손해율 관리와 직결된다.

연계 구간 모니터링 기능이 강화되면 오류 발생 시 대응 시간이 단축되고 사고 접수부터 수리비 심사, 보험금 지급까지의 흐름도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보상 지연에 따른 민원 발생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업무 효율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자동차보험은 사고 건수가 많아 작은 지연도 누적되면 부담이 커진다. 연계 인프라가 안정화되면 사고 건당 처리 시간이 줄고 반복 업무가 감소해 운영 비용과 내부 통제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데이터 송수신 안정성과 장애 대응 역량을 강화해 보상 인프라의 기본 체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확산과 고액 수리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시스템 개선이 보상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심사 체계 고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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