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G엔터, 자체 IP 사업 확장 본격화…“수익모델 정교화 나설 것”

국내 애니메이션 기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업들이 나란히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원미디어는 게임 유통 사업을 앞세워, SAMG엔터테인먼트는 IP 중심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각각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3428억원으로 전년(2564억원) 대비 3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100억원으로 515.6% 늘었다.
실적 개선은 △게임 유통 사업 확장 △유통채널 확대·다각화 △카드 유통 사업 수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6월 닌텐도가 8년 만에 출시한 신형 콘솔 ‘닌텐도 스위치 2’ 효과가 컸다. 해당 제품은 역대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한 콘솔로 알려졌다. 대원미디어는 닌텐도 스위치 2의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굿즈를 뽑기 방식으로 판매하는 ‘이치방쿠지’를 중심으로 한 하비·완구 유통사업, ‘니벨아레나’를 앞세운 카드 유통 사업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매장에 도입한 키오스크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며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자체 IP ‘아머드사우루스’ 관련 감가상각비와 장기 재고비용 부담이 완화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대원미디어는 올해 닌텐도 스위치 2 신작 게임팩 출시에 따른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3년 가량 준비해온 신규 IP 프로젝트도 성장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모여봐요 동물의 숲’ 사례처럼 새 콘솔기기 출시는 관련 상품과 주변기기 판매를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간 준비해온 신규 IP 사업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M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412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AMG엔터의 호실적은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과 라이선싱, 완구·굿즈·테마파크 등 2차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수익 구조가 안정화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IP 경쟁력이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4분기 주력 IP ‘더 티니핑’의 완구·MD 매출이 연말 피크 시즌에 반영됐고, ‘캐치! 티니핑’과 ‘메탈카드봇’의 방영 확대에 따라 라이선스·리테일 매출이 동반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확장 전략도 유효했다. 성수동에 문을 연 더 티니핑 플래그십 스토어가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SAMG엔터는 향후 일본·중국·러시아·대만 등에서도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장에서 흥행을 일으킨 메탈카드봇의 흥행에 따른 글로벌 IP 다변화 또한 주 요인 중 하나다.
SAMG엔터는 올해 IP 구조 고도화와 수익모델 정교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즌제 기반 IP 수명을 장기화하고, 콘텐츠·완구·라이선스가 동시 기획되는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또한 자동차·금융·뷰티업계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본격화하고 콘텐츠에 대한 리테일 전략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