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비료 기업 누보가 비료 원재료인 염화칼륨 대부분 동남아 국가에서 공급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사태에 따른 글로벌 염화칼륨 수급 불안에도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4일 누보 관계자는 “염화칼륨 원재료 대부분 베트남과 라오스 쪽에서 공급받는다”며 “이번 중동사태가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ㆍ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원료 공급망 체계가 위협받고 있다.
앞서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IRGC 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의 중동 수입 비중은 20.4%에 달한다. 암모니아와 요소, 비료 등도 중동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무기질 비료 원료인 염화칼륨의 경우 이스라엘이 글로벌 생산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요소 시장에서 이란 생산 비중은 4.5%이다.
염화칼륨은 질소ㆍ인산과 함께 작물 생장에 필수적인 3대 영양소(NㆍPㆍK) 가운데 하나인 ‘칼륨(K)’의 주요 공급원이다. 칼륨은 작물의 광합성 촉진, 수분 조절, 뿌리 발달, 병해 저항성 강화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곡물과 과채류의 수확량과 품질을 좌우하는 성분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비료 생산 단가 상승과 농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비료 제조 과정에서 염화칼륨은 단일 비료뿐 아니라 복합비료 배합의 기본 원료로 활용된다. 원재료 가격 변동이나 수급 불안은 곧바로 완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으면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원료 조달처 확보 여부가 비료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비료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중동사태가 비료시장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질소비료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생산된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암모니아와 요소 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하는 구조다. 현재 전 세계 질소비료 소비량은 약 1억8000만 t(톤)이며, 이 가운데 요소 5500만~6000만 t이 해상무역으로 유통된다. 중동은 해당 교역량의 40~50%를 차지하고,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카타르ㆍ이란ㆍ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 국제 거래 물량의 약 4분의 1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료 시장은 석유와 달리 전략적 비축이 거의 없어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하다.
이런 이유로 중동발 공급 불안이 현실화될 경우 질소비료 가격 상승이 복합비료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브스는 비료로 인한 혼란은 유가에 비해 비교적 완만하겠지만 잠재적으로는 보다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타임라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질소 공급 감소는 수개월 뒤 작물 수확량 저하로 이어질 것이고, 이것이 곡물 재고 압박, 사료 비용 상승, 식량 가격 급등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포브스는 호르무즈해협이 지속적인 혼란에 직면할 경우 주시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격은 브렌트유가 아니라 질소비료 가격과 수출 흐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