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중동 상황 장기화 대비…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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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환율 1460원대…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계
‘중동 상황 비상대응 TF’ 구성, 외화유동성·자본시장 불공정행위 점검 강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제공 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감독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임원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발생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이 반영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월 27일 72.5달러에서 이달 3일 장중 79.5달러까지 상승했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과 10년물 모두 10bp 이상 상승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한 흐름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5978.6으로 4.3%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6일 3.06%에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3.13%로 상승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425.8원에서 1463.9원으로 올랐다.

금감원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어 위기시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경제 악영향 뿐만 아니라 외환·주식·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금융시장안정국을 중심으로 외환감독국, 자본시장감독국, 신용감독국, 해외사무소 등이 참여해 시장 동향을 상시 점검한다.

기존 원내 비상대응계획에 따른 단계별 안정조치도 차질 없이 이행한다. 해외사무소와 금융회사 현지법인 간 핫라인을 가동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과 외화자금 유출입을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황 악화 시에는 비상대응 단계를 상향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를 즉시 시행한다.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회사별 외화자산·부채 포지션 관리를 강화하고, 크레딧라인 및 비상조달계획의 실효성도 점검한다. 국내 주식·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일일 투자자 동향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불안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와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동 지역 진출·거래 기업의 자금 상황을 점검하고,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등을 통해 유가 상승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서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관계부처와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금융회사에는 사이버 해킹 시도와 전산 장애에 대비한 내부 점검 강화도 당부했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원내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하고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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