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란 공습에도 혼조 마감…유가, 급등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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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기 앞에 주가 그래프와 오일 펌프잭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이 반격하는 지정학적 불안감 속에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저점매수에 힘입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14포인트(0.15%) 하락한 4만8904.7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4포인트(0.04%) 상승한 6881.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65포인트(0.36%) 오른 2만2748.8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8% 상승했고 애플은 0.2% 올랐다. 엔비디아는 2.93%, 테슬라는 0.2%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0.77%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와 MS처럼 평소 강세장을 주도하는 빅테크에 대거 투자했다. 이는 이들 기업이 현금 보유량이 풍부해 전쟁 여파에도 잘 견딜 것으로 예측된 덕분이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저점매수 인식도 강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 1.6% 내렸다. 이후 주가가 지나치게 내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반등 마감했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선물 시장은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시장이 이란 분쟁에 과잉 반응하면서 S&P500지수가 올해 최저점 부근에 진입하자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우린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란과의 전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중동에 장기적이고 공정한 평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큰 변화는 없다. 경제는 이런 종류의 사태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진단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4.03%를 기록했다.

달러도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 하락한 1.1690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6% 내린 1.340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8% 상승한 157.36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21달러(6.28%) 상승한 배럴당 71.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4.87달러(6.68%) 오른 배럴당 77.74달러로 집계됐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보좌관을 맡은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자국 반관영 ISNA통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에 불을 지르겠다”며 “석유 한 방울도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네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에서 없어선 안 될 수송로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평균 1400만 배럴 이상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약 4분의 3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으로 향한다고 케이플러는 밝혔다.

시장은 유가가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중동 안보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극히 불확실하지만, 그동안 석유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는 보고서에서 “심각한 안보 차질이 발생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공격 영향으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단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2포인트(1.61%) 내린 623.6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646.26포인트(2.56%) 하락한 2만4638.00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30.44포인트(1.20%) 떨어진 1만780.1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86.43포인트(2.17%) 하락한 8394.3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은 ‘장대한 분노 작전’이란 이름으로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의 예상 기간을 4~5주 정도로 보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중동에서의 공중전이 에너지 공급 충격과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를 되살리면서 유럽 금융시장을 압박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 당시 유럽은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ING는 유로존이 이번 분쟁에 가장 크게 노출된 주요 경제권이라며, 그동안 미국에서 자금을 분산해 온 투자자들의 수혜를 입었던 유럽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우량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스톡스600 기업 가운데 이미 실적을 발표한 201개 기업 결과와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시장 추정치를 종합했을 때, 유럽 주요 기업들의 2025년 4분기 전년 대비 이익 감소 폭은 단 0.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 달 전만 해도 애널리스트들이 유럽 우량주 이익이 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던 것과 비교하면, 당시의 우울했던 전망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유럽 은행주는 전 거래일에 이어 또 떨어져 이틀간 5% 하락했다. 말버러의 로리 다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전형적인 위험 회피 현상으로, 전반적인 주식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은행은 경기 순환주로 분류돼 위험 회피 시기에 부진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도세 속에서도 희망적인 부분을 찾고 있다. 미국의 정책 변화가 유럽으로 하여금 국방 및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게 만든다면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금값이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이 선호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3.7달러(63.7%) 오른 온스당 5311.6달러에 마감했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트레이딩 담당 디렉터는 “현재 시장은 이러한 공격이 향후 몇 주 동안 추가로 이어질지 여부를 가늠하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이 금값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은 ‘장대한 분노 작전’이란 이름으로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의 예상 기간을 4~5주 정도로 보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필두로 이란의 대리 세력이 미국, 이스라엘에 맞서 전면전에 가세했다.

불확실성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연초 대비로 약 23% 상승했다. 이는 2025년에 기록한 64% 급등세에 이은 것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한 자금 유입, 그리고 미국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 전환이 상승을 이끌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3일 오전 7시 4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6.39% 상승한 6만9409.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7.10% 급등한 2056.1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3.49% 오른 1.40달러로, 솔라나는 5.97% 뛴 88.0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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