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습 ‘4주 안팎’ 지속”...임시지도부와 대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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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하메네이 향해 “지난주 협상했어야”
임시지도부엔 “그들이 원하는 대화 동의”
“이란, 이틀 안에 새 최고지도자 선출”
라리자니·하메네이 차남 등 차기 지도자 후보군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복귀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분간 이란을 계속 공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동시에 임시지도부에는 대화의 문을 열어놨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늘 4주 정도 걸렸다. 아무리 강력하고 큰 나라라도 4주이거나 그보다 짧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은 이란 공습에 관한 잠재적인 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군 추가 피해가 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그는 이란 반격으로 미군 3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전사자)은 훌륭한 사람들이었다”며 “알다시피 그런 일은 불행히도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란 지도부 전체를 제거한 것 외에는 말이다”라며 “(사망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48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습 배경으로는 제거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점을 언급했다. 그는 조만간 이란과 다시 협상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모르겠다”며 “그들은 대화를 원하겠지만, 나는 ‘이번 주 말고 지난주에 이야기 했어야지’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시사주간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선 “그들은 더 일찍 그랬어야 했다. 매우 현실적이고 쉽게 할 만한 제안을 일찍 내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새 지도부와 대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있고 나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임시지도부와 1~2일 안에 협상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함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대법원장,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고위 이슬람법 학자인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 3인을 중심으로 하는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지난해 8월 13일 레바논 의회 방문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루트/로이터연합뉴스)
임시 평의회는 차기 최고지도자가 헌법에 규정된 ‘전문가위원회’에서 선출될 때까지 이란을 이끌 예정이다. 전문가위원회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후보자는 시아파 이슬람 법학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갖춘 법학자여야 하고 정치적 판단력과 용기, 행정 능력 같은 자질을 심사받게 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1~2일 안에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시 상황과 지도부 피해, 체제 내 파벌 경쟁으로 인해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란을 이끌 적임자로 매우 훌륭한 세 명의 후보자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력한 차기 최고지도자로 언급되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선출 가능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라리자니는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헛된 희망으로 이 지역을 혼란에 빠뜨렸고 이제 미군 추가 사상자를 우려하는 중”이라며 “망상에 사로잡힌 행동으로 자신이 만든 슬로건 ‘미국 우선주의’를 ‘이스라엘 우선주의’로 바꿨다”고 비난했다.

라리자니 이외에도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현재 임시 지도자위원회 멤버인 에제이 대법원장과 아라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손자이며 개혁파 소속 온건 성직자인 하산 호메이니 등이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거론된다. 하메네이의 비서실장이었던 아스가르 헤자지도 유력 후계자로 꼽혀왔지만, 테헤란 공습 당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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