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美 거점서 양산”…현대차그룹, 글로벌 로봇 밸류체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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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새만금에 9조원 규모 투자
연 3만대 규모로 로봇 제조 공장 설립
올해 8월 미국 내 RMAC 운영 예정
생산 거점마다 로봇 인프라 확장 가능성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로보틱스’를 실현하기 위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북 새만금에 약 9조원을 투자해 생산·데이터·에너지 허브로 키우고, 미국에서는 실증·고도화 테스트베드로 역할을 분담하는 이원화 전략을 가동한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로보틱스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이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등과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룹은 2026년부터 새만금 112만4000㎡(약 34만 평) 부지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핵심은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 △태양광 발전 설비 △AI 수소 시티 조성이다.

이 가운데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는 연 3만 대 생산 규모로 설계됐다. 로봇 완성품 생산과 함께 파운드리 기능을 수행하며, 무인운반차(AGV)와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기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울러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산업 진출도 지원해 국내 로봇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생산에서 축적한 대량 생산·품질 관리 역량을 로봇 산업으로 확장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가 로봇 생산과 데이터 인프라의 중심이라면, 미국은 실증과 고도화의 무대다. 현대차그룹은 8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서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RMAC는 로봇이 생산 현장에 투입되기 전 데이터 수집과 적용 최적화를 위한 발굴·검증 과정을 거치는 시설이다. 로봇은 RMAC에서 학습·검증을 거친 뒤 생산라인에 투입되고,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다시 학습에 활용된다. 이 같은 ‘순환 구조’를 통해 자율성·정확성·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로봇 클러스터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와 미국을 시작으로 그룹이 운영 중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나 유럽 생산 거점, 중동 지역 등에도 유사한 로봇 실증·생산 인프라가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은 HMGICS에서 활약하는 등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로봇들이 글로벌 각 거점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이 선언 단계를 넘어 생산과 실증, 데이터 축적이 동시에 돌아가는 구조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자동차 생산기업이 로봇을 직접 양산하고, 각 글로벌 생산 거점을 로봇 실증 무대로 전환하는 구조가 국내 제조업 자체의 경쟁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혁신 역량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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