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직접 개통식 주재…"부르면 오는 버스" 광교서 현실이 됐다

27일 경기 수원특례시 광교신도시. 겨울 햇살이 내려앉은 도로 위로 짙푸른 차체의 버스 한 대가 소리 없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새빛DRT'. 측면에 새겨진 이름처럼, 버스는 새벽빛처럼 조용했다. 수원특례시가 광교신도시 한복판에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버스 '새빛DRT'의 첫 시동을 건 순간이었다.
이날 개통식 현장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수원시민 및 관련 기관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장 정면을 가득 채운 현수막에는 "오늘 하루를 새빛DRT 말겨요"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그 아래엔 작은 글씨로 "새로운 경험, 빛나는 일상"이 적혀 있었다. 구호가 아니라 선언이었다. 수원특례시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도심 자율주행 대중교통의 문을 연 날이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단상에서 "새빛DRT는 새로운 경험이자 빛나는 일상의 시작"이라며 "수원이 자율주행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시민들과 함께 내딛겠다"고 밝혔다.
새빛DRT는 고정 노선이 없다. 정해진 시간표도 없다. 승객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를 최적화해 이동한다. GPS와 LiDAR(라이다) 센서가 도로 위 상황을 끊임없이 읽어내고, 차량이 스스로 판단하며 달린다. 다만 차량 안에는 훈련된 안전운행요원이 항상 자리를 지키며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한다.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되, 사람이 기술 옆에 함께 앉아 있는 구조다.

새빛DRT가 내세우는 강점은 네 가지다. 수요에 맞춰 움직여 교통정체를 줄이는 '혼잡감소', 불필요한 운행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을 낮추는 '친환경', 최적 경로로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운행효율', 기존 고정 노선의 공백을 채우는 '도심교통 특화'. 자율주행이라는 기술이 실험실을 벗어나 시민의 발이 되는 순간이었다.
광교신도시 도로 위를 소리 없이 달리는 새빛DRT는 수원특례시가 그리는 미래 교통의 축소판이다. 부르면 오고, 원하는 곳에서 내리는버스. 불편했던 대중교통의 틈새를 자율주행 기술이 메우는 순간이 수원 광교에서 조용히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