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맏형’ 위상 회복 시동 거는 한경협...4대 그룹 회장단 복귀는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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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이후 감소했던 회원사 수 점진적 회복
김창범 상근 부회장 “4대 그룹 복귀 논의 진행형…내년 2월까지 소통 지속”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제65회 정기총회'에서 류진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

한국경제인협회가 회원사 485개로 외연을 넓히며 과거 위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재계의 상징적 의미가 큰 4대 그룹 회장단 복귀는 이번에도 불발되며 완전한 정상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한경협은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65회 정기총회를 열고 갤럭시코퍼레이션, 에어버스코리아 등 20개 기업의 신규 가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회원사 수는 총 485개로 늘었다.

이는 한경협이 2010년대 초반 전성기를 누릴 당시 회원사 수 약 600여 개에 달하다가, 국정농단 사태를 기점으로 2017년 4대 그룹 탈퇴 이후 400개 초중반대까지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외형적으로 소폭 회복된 수치다.

한경협은 주요 그룹들이 대거 이탈하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재계 맏형 자리를 내주는 등 부침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굵직한 대외 소통 창구 역할을 적극적으로 도맡으면서 과거의 존재감을 회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의 회장단 복귀 안건은 이번 총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회장단은 재계 총수들이 모여 주요 경제 현안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4대 그룹은 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2016년 12월 일제히 탈퇴했다가 지난 2023년 회원사로 재가입했지만, 총수들의 회장단 복귀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4대 그룹 회장단 복귀와 관련해 “계속 소통 중이고, 일종의 진행형”이라며 “올해는 대외 경제 여건이 엄중해 각 그룹이 경영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만큼 시간을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계속 소통하면서 방향을 잡아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경협 위상 회복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부회장은 “저희의 위상이나 위치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1961년 출범 당시처럼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을 위해 기업들이 한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만드는 전통과 가치를 이어가고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국회, 국민과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경제단체들과도 공동 대응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진 회장은 그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4대 그룹이 회장단에 참여해 함께 논의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면서 임기 만료 전 회장단 복귀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류 회장 임기는 내년 2월 까지다.

한경협은 올해 사업 목표로 ‘뉴 코리아 인더스트리 시대 개막’, ‘글로벌 위상 제고’, ‘함께 성장’, ‘회원 서비스 강화’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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