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시민협의회, 경기도의회 작심 기자회견…"7차 공항계획 반영 안되면 2031년까지 올스톱"

경기국제공항 신설이라는 핵심공약이 정부의 국가 최상위공항 법정계획 반영을 목전에 두고 좌초 위기에 처하자, 수원시민 30여명이 경기도의회로 집결해 김 지사의 결단을 공개 압박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시민협의회는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최종 후보지를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하지 않으면 경기국제공항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서 통째로 배제되고, 사실상 5년 공백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이애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국민의힘·수원10)과 이찬용 수원특례시의원(국민의힘·권선2·곡선동)도 함께 단상에 섰다.
문제의 핵심은 속도다. 경기도는 2024년 11월8일 경기국제공항 예비후보지로 △화성시 화성호(화옹지구) 간척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등 3곳을 선정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까지 15개월 넘도록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정부가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이 계획에서 제외되면 경기국제공항은 2031년 시작되는 제8차 계획까지 기다려야 한다.
국토부는 당초 지난해 말 제7차 계획고시를 예고했지만 항공수요·재원 조달방안 재검토를 이유로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발표 시점이 6·3지방선거 이후로 의도적으로 조정됐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발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조철상 협의회 회장은 단상에서 "김동연 지사는 2022년 5월 후보 시절 시민협의회와 수원 군공항 이전·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책협약을 직접 체결하고, 경제부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지사의 행보는 약속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조 회장은 "경기도가 최종 후보지를 국토부에 건의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5년의 휴식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경기도지사는 선택해야 한다. 책임 있게 답하고 행동할 것인지, 도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릴 것인지"라고 압박했다.
이애형 위원장은 "군 공항 이전은 수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 1400만 도민의 안전과 국가안보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중앙정부와의 공식 협상창구는 경기도다. 도지사가 분명한 의지와 강한 입장으로 정부와 마주 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찬용 의원은 "수원시와 인접 지자체 간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이제 경기도가 중재자를 넘어 실질적 책임 주체로 나서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경기도에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위한 최종후보지 조속 선정·발표 및 국토부 공식 건의 △정책협약 이행현황 항목별 전면 공개 △지원계획·진행상황·의사결정 과정·향후 일정이 포함된 공식 로드맵 제시 등 세 가지를 공식 요구했다.
조 회장은 "애매모호한 입장, 말 바꾸기식 변명이 아니라 공식 자료와 절차, 결과로 도민이 확인할 수 있게 하라"며 "공개하지 못하는 이행은 실행이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건의했고, 수차례 검증·공론화를 거친 내용도 전달했다"며 "최종 발표 전까지 경기도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국토부와 계속 협의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한편, 2021년 발표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이 명시된 바 있어, 이번 7차 계획 반영 여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의 핵심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