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주가 급락이 매도 신호가 되며 하락 마감…나스닥 1.1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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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하락에 기술주 투매 확산
호실적에도 성장 지속 의구심 확대
美·이란 협상 진전 소식에 유가·금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자 이에 영향을 받은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주들도 영향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05포인트(0.03%) 오른 4만9499.2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7.27포인트(0.54%) 하락한 6908.86, 나스닥지수는 273.69포인트(1.18%) 내린 2만2878.38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급락하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주들도 투매에 휩쓸리며 전체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681억2700만달러(약 97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물론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2159억달러로 집계되며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날 장 개장 직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을 팔아치웠다. 엔비디아의 실적에 실망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도 장기간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6% 급락한 주당 184.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리처드 클로드 자누스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AI 섹터 투자자들의 초점은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AI 관련 투자의 지속 가능성으로 옮겨간 상황”이라며 “AI 투자 규모, 수익화 여부, 잠재적 현금흐름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AI·반도체 관련주들의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톰 그래프 페이셋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는 현재 주가에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시장은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몇 분기 동안은 순탄하지 않은 시기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1달러(0.32%) 하락한 배럴당 65.2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10달러(0.14%) 내린 배럴당 70.75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핵 협상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협상의 중재국으로 나선 오만 측은 양국의 핵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협상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은 핵 분야와 제재 분야 모두에서 매우 진지하게 논의했고 일부 사안에 있어선 합의에 근접했다”며 “물론 견해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전보다 양측 모두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자는 진지함이 커졌다”고 밝혔다.

양국은 협상을 다음 주에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다만 여전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바이에 기반을 둔 쇼루 주크리티디노프 석유 트레이더는 “이번 유가 하락은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걷어낸 데 따른 것일 뿐이다”면서 “트레이더들은 더 강한 제재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차질에 대한 공포를 가격에서 일부 제거했지만, 펀더멘털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가나 아크라의 한 제련 시설에서 제련된 골드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금값 역시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70달러(0.47%) 내린 온스당 5201.5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수요 심리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라잔 힐랄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금과 은은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이번 주 들어 현재까지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가 이루어질 경우 금값의 하락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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