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확인한 AI 슈퍼사이클…삼성ㆍ하이닉스 실적 가시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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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슈퍼사이클’ 가속화
LLM·AI 추론서비스 커질수록
연산 칩보다 메모리 수요 폭증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본격화
삼성 DS 1분기 매출 63조 예상
SK하이닉스는 46조까지 늘 듯

엔비디아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인공지능(AI) 투자 장기화를 재확인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중심축이 다시 메모리로 이동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실적이 한국 메모리 기업 실적 전망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가 뚜렷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가시성도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오른 681억3000만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 662억달러를 웃돈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분기마다 매출이 계단식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1분기(2~4월)에도 매출이 지속 성장해 7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반도체 산업의 병목도 GPU 연산 성능에서 메모리 대역폭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형언어모델(LLM)과 AI 추론 서비스가 확산할수록 연산 칩보다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메모리 성능이 시스템 전체 효율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메모리 기업 실적 전망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2025년 1분기 25조원에서 올해 1분기 63조원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매출 역시 17조원대에서 46조원까지 증가하는 흐름이 전망된다. 양사의 올 4분기 매출 추정치는 각각 97조원대, 74조원대에 달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곧 메모리 수요 증가로 직결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특히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과 PC 교체 수요가 주도했던 기존 메모리 업황과 달리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수요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경기 변동보다 구조적 투자 흐름에 영향을 받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시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AI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낸드플래시가 동시에 필요해지며 메모리 산업 전체의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에이전트형 AI의 전환점이 도래했다”며 “그레이스 블랙웰은 현재 추론 분야 최강자이며 (차기 제품인) 베라 루빈은 이와 같은 지배력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블랙웰 중심의 HBM3E(5세대 HBM) 체제에서 루빈 플랫폼 기반 HBM4(6세대 HBM) 체제로 조기 전환할 경우 메모리 공급사들의 실적 가시성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4 양산과 평택 생산라인 확대를 통해 기술 경쟁력 회복과 공급 대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결합한 통합 전략으로 AI 반도체 생태계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양산 능력과 안정적인 수율 관리 역량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 내 핵심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실적은 이제 GPU 기업 실적이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며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한 한국 메모리 기업 실적도 동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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