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폭 9만9000원~29만5000원
“가격 방어에 최선”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 가격 폭등 여파로 전자제품 전반의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서, 갤럭시 스마트폰 가격을 3년간 동결해온 삼성전자 역시 가격 인상을 인상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국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DX)부문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가격을 경쟁력 있게 유지하고 글로벌 가격 대비 최저가로 설정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부품 가격을 조정하거나 내부 비용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26 시리즈는 12기가바이트(GB) 메모리, 256GB 스토리지 기준 울트라 179만7400원, 플러스 145만2000원, 기본형 125만4000원이다. 전작 대비 9만9000원에서 20만9000원 인상됐으며,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29만5000원 올랐다.
다만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한국 출시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노 사장은 “국가별 환율과 거래 파트너사 가격 정책에 따라 일부 채널이나 일부 국가에서 특정 기간 동안 국내보다 낮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아주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고 가장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갤럭시S26에서도 그런 기조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부품 가격 상승 속에서 원가 절감을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노 사장은 “오랫동안 전략 파트너사들과 중장기 협력과 계약을 맺고 이런 부분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부품 10개를 사용해 구현해야 하는 기능이라면 이 개수를 줄이면서도 동등 이상의 기능을 내는 기술 혁신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 업그레이드를 갤럭시S26뿐 아니라 이전 모델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하드웨어 성능상 일부 제품은 어려움이 있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이번에 발표한 AI 기능 중 상당 부분을 지원할 것”이라며 “각 제품이 지원 가능한 범위에서 기존 갤럭시 단말 사용자들도 새로운 AI 기능과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여러 자원, 서버 자원과 개발 자원 등이 필요하고,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할 경우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필요한 비용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관리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통해 통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이나 부품 가격의 급격한 인상 등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가격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노 사장은 “하반기 제품은 아직 가격을 결정하지 못했다. 결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급형 모델 수익성 전략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노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가격 인상 등 여러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모바일 산업에서 오랜 역사가 있는 삼성전자와 갤럭시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부품 조달부터 생산까지 폭넓은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전략·기술 파트너사들이 있다”며 “이는 소중한 자산이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많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