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 기능에 ‘열광’

“인공지능(AI)과 사용 경험 사이의 간극을 좁히겠습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 사장)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현장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1400여 명의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파트너 관계자들이 운집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포토존에는 기념 촬영을 하려는 이들이 길게 줄을 섰고, 곳곳에서는 각국 언어가 뒤섞여 들렸다.
삼성전자는 2020년 언팩 행사 당시 갤럭시S20 시리즈로 현장을 촬영한 데 이어, 이날도 갤럭시S26 울트라로 행사를 생중계했다. 제품 자체가 연출 도구이자 메시지인 셈이다.
행사장에는 스콧 매켄지의 ‘샌프란시스코’가 흘러나왔고, 최근 K-콘텐츠의 중심에 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Maggie Kang) 감독도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번 언팩에서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 참여해 기획 단계부터 발표 메시지 구성, 초청장 기획, 무대 연출 등 전반적인 스토리텔링 작업에 관여했다.

행사 시작 전 게임 유튜버 밍모는 “평소 모바일 게임을 할 때 갤럭시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해 왔다”며 “그간 엑시노스 칩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확실히 달라졌다. 엑시노스로도 게임이 충분히 잘 구동되는 만큼 신제품 성능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조명이 어두워지며 행사가 시작되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짙은 남색 셋업 차림의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 사장 사장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여전히 AI가 약속하는 것과 여러분이 실제로 경험하는 것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며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갤럭시는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진정한 가치를 지니려면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진정한 개방성이란 모두에게 동일한 품질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S26 시리즈의 핵심은 ‘AI의 일상화’였다. 스마트폰에 AI 기능이 탑재돼 있어도 사용자가 별도의 메뉴를 찾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을 개선했다. 사용자가 AI를 따로 실행하지 않아도, 말 한마디면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기술은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였다. 측면에서 화면을 바라보면 내용이 제한적으로 보이도록 해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소개되자 행사장 내에서는 박수 갈채와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노 사장은 이 기능을 소개하며 갤럭시 AI의 또 다른 축인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를 보호하고 자신의 정보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도록 삼성 녹스 보안 플랫폼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제품 체험존은 행사 내내 북적였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람객들이 저마다 기기를 만져보고 카메라, AI 기능, 디스플레이를 시험했다.
많은 이들이 줄지어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시연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모델 네타 알히미스터(Neta Alchimister)는 “평소 갤럭시 제품을 사용해 왔지만 AI 활용은 아직 서툴렀다”며 “앞으로 더 쉬워진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AI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