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1000조 불어나…글로벌 시총 9위 도약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섰다. 지수 돌파와 동시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5000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 체급이 한 단계 올라섰다. 한국 증시는 글로벌 시가총액 기준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9위권에 진입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6022.70으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6000선을 넘어섰고, 장중 한때 6144.71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지난달 22일 장중 5000선을 돌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5016조8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5000조 원 돌파는 처음이다. 지난달 16일 40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25거래일 만에 1000조 원 이상 불어났다. 코스닥 시가총액(639조1807억 원)을 합치면 국내 증시 전체 시총은 5656조 원을 웃돈다.
수급은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90억 원, 880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조2919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8527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1원 내린 1429.4원에 마감했다.
지수와 시총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1.75% 오른 20만3500원에 마감하며 장중 20만6000원까지 오르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29% 상승한 10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103만8000원을 터치하며 고점을 경신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합산 38%를 웃돈다. 현대차(9.16%)와 기아(12.70%)도 로보틱스·미국 생산 확대 기대에 급등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 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이 코스피 레벨업을 이끌고 있으며, 6100선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10배 초반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포인트(0.02%) 오른 1165.25에 마감했다. 지수는 1174.27로 출발해 장중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908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53억 원, 1305억 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는 3.12% 오른 13만90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1.17% 상승한 4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8.09% 급등한 21만4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알테오젠은 1.47% 내린 18만7000원에 마감하는 등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