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이 배당 재개 여부와 관련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결 기준 실적은 개선됐지만,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배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23일 오후 4시 열린 2025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생명은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배당 가능 이익의 차감 요소”라며 “이익이 증가해도 준비금 적립 부담으로 배당 여력이 감소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차원에서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배당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2024년 말부터 K-ICS(지급여력) 비율 200% 이상 회사에 대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률을 80%로 완화하는 등 일부 조정을 시행했지만, 추가 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화생명은 “현재까지 추가적인 제도 변경은 없다”며 구체적인 배당 가능 이익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한화생명은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3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A(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와 해외 자회사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133억원으로, 의료 이용량 증가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확대와 전년도 자산 유동화 처분이익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
GA 자회사 순이익은 1621억원, 해외 주요 자회사 순이익은 1177억원을 기록했다. 노부은행과 벨로시티증권은 2025년 하반기 실적이 일부 반영됐으며, 올해는 연간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종국 한화생명 재무실장은 “건강보험과 장기납 종신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보험금 예실차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보험손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한편, 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해외 법인 성장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