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끊기기 전 떠나야”…주이란 대사관, 美공격 가능성에 안전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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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군사 긴장 고조 속 교민 안전 비상
“긴요한 용무 아니면 신속 출국”
미국도 최고 수준 여행경보 유지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으로 긴장이 고조된 2월 22일,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이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을 강조하는 공지문을 게시하고 있다. (출처 주이란 한국 대사관 웹사이트)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란 전역에 대해 출국 권고를 유지하며 체류 국민의 신속한 출국을 당부했다.

주이란 한국 대사관은 22일(현지시간) 안전공지를 통해 최근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과 이란의 보복 경고 등으로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며 긴요한 용무가 아닌 경우 신속히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는 현재 이란 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적색경보)를 발령 중이다. 이는 해당 국가 체류 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하고 여행 예정자는 취소 또는 연기를 요청하는 조치다.

대사관은 특히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 민간 항공편 이용이 중단될 수 있다”며 “가용한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을 때 출국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공 폐쇄나 공항 운영 차질이 발생하면 자력 출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다.

아울러 대사관은 여행을 예정하고 있는 국민에게도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도 자국민에 대해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 이란에 대해 ‘4단계(Do Not Travel·여행금지)’ 경보를 적용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에게 이란을 방문하지 말고 체류 중일 경우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 국무부 여행경보 공식 사이트(travel.state.gov)와 주이란 미국 가상공관(US Virtual Embassy Tehran) 홈페이지에도 같은 권고가 게시돼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분쟁이 격화되는 초기 단계에서 민간 항공편이 먼저 중단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각국이 최고 단계 경보를 유지하는 것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대사관은 “이란 내 안보 상황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언론 보도와 대사관 공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공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덧붙였다.

중동 정세가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하면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란 체류 한국인들의 안전 확보가 당분간 외교 당국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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