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대법원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상승…나스닥 0.9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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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관세 위법 판결…시장선 “불확실성 해소”
지난해 4분기 美 GDP 둔화에도 주가는 상승
트럼프 ‘10% 추가 관세’ 예고…변수는 여전
중장기적 변수 발생 가능성에 금값도 상승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이라고 판결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0.81포인트(0.47%) 오른 4만9625.9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7.62포인트(0.69%) 상승한 6909.51, 나스닥지수는 203.34포인트(0.90%) 오른 2만2886.07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위법이라고 판결한 대법원의 결정이 나온 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였던 2.5%를 크게 하회한 수치로 외신들은 지난해 4분기 있었던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호관세 정책의 근거로 1977년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한 것은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며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CNBC는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 증가 우려가 완화하고 인플레이션 문제도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며 “이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을 다시 흔들만한 위험 요소는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관세 정책을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히며 관세 정책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 버튼윌로우 유전에서 펌프잭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약보합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4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66.3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05달러(0.07%) 내린 배럴당 71.6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위기 고조와 대법원의 상호 관세 판결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제한적인 이란 타격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이란 공습이 예상보다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장 초반 유가를 빠르게 눌렀다.

하지만 미 대법원에서 상호 관세 관련 판결이 나오며 유가는 다시 보합권으로 되돌아갔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새로운 관세 정책이 기존 관세 정책과 뒤섞이며 시장에 혼란과 불확실성을 더해 유가에도 불안정성을 주게 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인도 뭄바이 금 거래소에서 골드바가 보인다. (뭄바이/로이터연합뉴스)

금과 은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3.50달러(1.67%) 오른 온스당 5080.90달러에 마감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 넘게 급등하며 온스당 82달러를 넘어섰다.

금값과 은값은 오전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며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이 웡 독립 금속 트레이더는 “겉으로 보기엔 이번 대법원 판결이 시장에 여러 불확실성을 해소해준 계기가 됐다”며 “이는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엔 악재”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 법안을 활용해 관세를 다시 부과할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는 중장기적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며 금 강세론이 흔들리지 않는 원인이 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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