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발 KTX 직결사업을 통해 인천이 수도권 종착지를 넘어 전국으로 뻗는 출발점으로 전환된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시철 확충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그동안 눌려 있던 인천 집값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은 단순 연장이라기보다 직결이 핵심이다. 인천발 KTX는 수인선과 경부고속선을 잇는 3.19㎞ 신규 철길을 신설하고 송도역(인천)·초지역(안산)·어천역(화성) 개량을 포함하는 공사. 끊긴 구간을 잇는 짧은 선로가 완성되면 수인선을 타고 올라온 열차가 고속선으로 접속하는 구조가 마련된다.
계획대로라면 인천은 수도권의 종착지를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출발점이 된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약 2시간 30분, 목포까지 약 2시간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이나 광명역을 경유하던 기존 이동 경로가 단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 편익이 크다는 평가다.
인천의 교통 모멘텀은 KTX에 그치지 않는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GTX-B 노선은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한다. 개통 시 인천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이 가시화되면 순환3호선과 가좌송도선, 영종 트램 등 내부 철도망이 단계적으로 확충된다. 서울 7호선 청라연장, 인천2호선 논현 연장 등 기존 노선과의 연결 축도 맞물리면서 인천은 광역 이동과 도시 내부 연결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교통 확충이 인천 집값의 반등 동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아파트값은 연간 누계 기준 0.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8.71%, 경기도도 1.37% 올라 수도권 전체가 3.29%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인천만 상승 흐름에서 사실상 소외된 셈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2월 셋째 주 기준 누계로 인천은 0.23% 상승 전환했다. 자치구별로는 연수구가 1.06% 오르며 반등 폭이 가장 컸고 남동구(0.18%)·부평구(0.20%)·미추홀구(0.09%)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송도역을 포함한 연수구의 반등은 인천발 KTX 기대감과 교통망 확충 구상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본지 자문위원인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교통망 확충은 실수요의 이동을 촉진하고 지역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고속철 직결과 광역급행철도 추진이 함께 이뤄지면 인천의 주거 선호도 역시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속철 효과를 과도하게 확대 해석하는 데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KTX는 집값에 영향을 미치지만 부차적 요인이라고 봐야 하고 특히나 KTX 도입 초창기인 2000년대 초만큼의 파급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GTX보다는 기대감을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