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베드, 국내 ‘전파인증’ 완료…상용화 초읽기 [자율주행 패권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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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드, 전파 적합등록 완료
1분기 양산·현장 투입 본격화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로봇 ‘모베드(MobED)’가 국내 전파 인증을 마치며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실상 판매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다. 1분기 양산이 본격화하면 현대차 로보틱스 사업도 단순 실증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모베드는 지난달 29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평가에서 ‘적합 등록’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방송통신 기자재를 제조·판매하려면 전파법에 따라 전자파 적합성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전자파로 인한 오작동이나 안전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절차다. 이번 평가에서는 연구개발용 ‘베이직’ 모델과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프로’ 모델 모두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통상 적합성 평가를 통과하면 실제 제품 출시까지 1~3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고려하면 기존 1분기 출시 및 판매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모베드는 에스엘(SL) 주식회사의 경북 경산 진량공장에서 위탁 생산될 예정이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 크기의 이동식 플랫폼 로봇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0km이며 1회 충전 시 4시간 이상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 적재 중량은 모델별로 47~57kg 수준으로 설계됐다. 특히 프로 모델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가 적용돼 복잡한 실내외 환경에서도 장애물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베이직(Basic) 모델(위)과 프로(Pro) 모델(아래) (사진=현대차·기아)

모베드는 현대차그룹 제조 현장뿐 아니라 건설, 물류, 시설 관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반복적이고 물리적 부담이 큰 작업을 대신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이달 초 경기 과천 ‘디에이치 아델스타’ 건설 현장에서 모베드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모베드는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차체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자재를 목표 지점까지 반복적으로 운반했다. 건설 현장의 인력난과 안전 사고 리스크를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모베드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존 자동차 중심 사업 구조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룹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역시 제조 현장 투입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아틀라스는 최근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전신 제어 안정성을 입증했다. 대규모 강화학습 기반 제어 기술이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돼 서열 작업 등 반복 공정을 맡을 예정이다. 2030년 이후에는 부품 조립 공정까지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베드 상용화는 현대차 로보틱스 사업이 실증 단계를 넘어 수익화 단계로 전환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제조·건설 현장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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