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서해선 미싱링크 해결…끊긴 철길 잇자 역세권도 '꿈틀' [집값은 철길을 타고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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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운정~동탄 잇고…서해선 홍성~김포공항 동선 완성

수도권 이동지도가 미싱링크(missing link·연결되지 않은 구간)를 메우며 다시 그려지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는 6월 서울역~수서 구간 개통으로 남북축이 사실상 하나로 이어지고 서해선도 다음 달 원시~서화성 연결로 충남 서북부와 수도권 서북부가 한 노선으로 묶인다. 단절 해소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역세권 실거래가도 상승세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TX-A는 파주 운정~화성 동탄을 잇는 82.1㎞ 광역급행철도로 최고속도 180㎞/h로 설계됐다. 현재는 남부 수서~동탄(34.9㎞)과 북부 운정중앙~서울역(32.3㎞)이 각각 운영 중이다. 두 구간이 분리 운영되면서 이용자 입장에선 남북축이 끊긴 ‘반쪽 노선’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단절은 올해 6월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역~수서가 직결되면 운정에서 동탄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지고 삼성역은 공사 일정에 따라 당분간 무정차 통과 방식으로 운행된다. 삼성역 정차를 포함한 완전 개통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잡혀 있다.

소요시간 단축 효과를 고려하면 소요시간 단축 효과는 체감이 크다. 현재 운정중앙~서울역은 21.5분, 수서~동탄은 21분 수준이다. 서울역~수서 도심 구간이 약 10분대로 연결되면, 단순 합산 기준 운정중앙에서 수서까지 30분대 초반, 동탄에서 서울역까지도 30분대 초반이 가능해진다. 파주에서 강남까지, 화성에서 강북까지 이동 ‘30분대’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서해선은 충청권과 수도권을 잇는다는 점에서 미싱링크 해소의 상징성이 더 뚜렷하다. 서해선은 2023년 원시~대곡(40.3㎞) 구간이 수도권 전철로, 2024년 홍성~서화성 구간이 ITX-마음으로 순차 개통했다. 그러나 가운데 원시~서화성 약 4㎞가 비어 노선이 끊기면서 충남권과 수도권이 물리적으로 한 축을 이루지 못했다.

원시~서화성이 다음 달 연결되면 충남 홍성에서 서화성을 거쳐 김포공항·대곡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서해 축이 완성된다. 열차는 시속 250㎞급인 KTX로 변경 투입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홍성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동 시간이 총 70분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교통망 변화가 주거 수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싱링크 해소가 가시화되자 역세권 거래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GTX-A 역세권에서는 가격 상승이 실거래로 확인된다. ‘고양 킨텍스원시티 1블록’ 전용면적 84㎡는 이달 8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2024년 7월 10억5000만원 대비 2억원 올랐다.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31일 7억2900만원 거래가 나오며 2024년 6월 5억6000만원보다 1억6900만원 뛰었다.

남부 구간도 비슷한 흐름이다.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8.0' 전용 84㎡도 이달 11억5000만원에 손바뀜돼 2024년 8월 4일 10억5000만원보다 1억원 높았다.

서해선 축에서도 완전 연결 기대가 선반영되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청역 인근 ‘센트럴파크서희스타힐스1단지’ 전용 59㎡는 이달 3억8700만원에 거래돼 2024년 4월 18일 2억5900만원 대비 1억2800만원 올랐다.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전용 84㎡ 역시 지난달 5억500만원 실거래가가 기록되며 단지 내 최고가로 잡혔다. 2024년 6월 20일 분양권 거래(3억5493만원)와 비교하면 1억5000만원가량 높아졌다.

다만 집값은 연결이 상승 추세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교통망 확충이 가격에 반영되더라도 지역별로 실수요가 받쳐줘야 지속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개통 직전에는 기대감이 먼저 움직이지만 결국 일자리·학군·상권 같은 정주 여건과 공급 물량, 금리 환경에 따라 같은 노선 안에서도 상승 폭이 달라질 수 있다.

본지 자문위원인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교통망 확충은 접근성을 개선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지만, 가격 흐름은 결국 금리와 거래 여건, 지역별 공급·수요 같은 변수가 함께 좌우한다”며 “같은 노선이라도 단지별로 반응 속도와 폭이 달라질 수 있어 실거래 추이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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