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Korea’ 확인 필수…면발 밀도·소스 점성 등 내용물도 딴판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첫 번째 관문은 포장지 인쇄 디테일이다. 마치 명품 감별사가 박음질 땀수를 확인하듯, 불닭볶음면의 마스코트인 ‘호치’ 캐릭터의 눈매와 선 처리를 정밀하게 대조해야 한다. 정품의 호치는 선이 굵고 눈매가 또렷하게 인쇄된 반면, 중국산 가품은 캐릭터의 눈 크기가 미세하게 다르거나 외곽선이 뭉개져 흐릿한 경우가 대다수다. 일부 가품은 매운맛 단계를 나타내는 캐릭터 표정을 엉뚱하게 배치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색감 역시 결정적인 식별 포인트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경우, 정품 패키지는 부드러운 연분홍색을 띠지만 가품은 채도가 지나치게 높은 핫핑크 색상이거나 노란색이 섞인 엉성한 색조를 사용한다.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인쇄 품질이 개선된 제품도 등장했으나, 패키지 접합부의 마감 처리가 조잡하거나 비닐 재질이 얇아 쉽게 찢어지는 등의 물리적 차이는 여전하다.

포장을 뜯어보면 내용물의 차이는 더욱 확연하다. 정품 면발은 밀도가 높아 단단하고 굵은 식감을 자랑하지만, 가품 면은 얇고 쉽게 부서지며 끓였을 때 탄력이 부족하다. 핵심인 소스 또한 정품은 검붉고 끈적한 점성을 띠며 깔끔한 매운맛을 내는 반면, 가품 소스는 묽고 기름기가 겉돌며 인위적인 화학 조미료 향이 강하다.
이러한 위조 상품들은 단순히 삼양식품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문제를 넘어, 검증되지 않은 원료 사용으로 인한 식품 안전성 문제까지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패키지에 위조 방지 홀로그램이나 QR코드 도입이 확대되고 있고, 현지 오픈마켓 모니터링을 통한 단속 강화 등 브랜드 가치를 사수하기 위한 대응책이 마련돼 가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