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집중 투입"…서울시, 강북에 교통망‧일자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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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전성시대 2.0’ 가동...4.8조 ‘강북전성시대기금’ 신설

▲강북전성시대 2.0 주요 사업 그래픽. (서울시)

서울시가 강북권을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을 가동한다. 국고보조금·민간투자 6조원과 시비 10조원 등 총 16조원을 강북 지역 교통망과 산업·일자리 거점에 집중 투입해 도시 구조를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9일 ‘강북전성시대 1.0’(40개 사업)에 교통 인프라 8개, 산업·일자리 4개 등 12개 사업을 추가한 2.0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기준 강북전성시대 1.0 사업 40개 가운데 5개는 완료됐고, 26개는 추진 중이며, 9개는 추진 기반을 마련한 상태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핵심은 재원과 실행력이다. 서울시는 민간개발 사전협상으로 확보한 공공기여(현금)와 공공부지 매각수입 등을 재원으로 ‘강북전성시대기금(가칭)’을 새로 조성한다. 기금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강북권 접근성 강화와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교통 인프라에 우선 투자한다. 철도·도로 등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북권 사업에는 5조2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재정투자도 병행한다.

사전협상제도 운용 방식도 손질한다. 서울시는 광역 사용이 가능한 공공기여 현금 비중을 기존 30%에서 70%로 확대해 추진 동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동남권에 집중된 사전협상 대상지를 강북권으로 확산하기 위해 사전협상 비활성화 권역에는 공공기여율과 주거비율 완화 등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이고, 균형발전 거점 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 부문에 대해서는 강북지하도시고속도로 등 8대 핵심 과제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성산나들목~신내나들목) 약 20.5㎞ 구간 고가를 철거하고, 왕복 6차로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추진한다. 지하화 시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4.5㎞에서 약 67㎞로 개선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고가차도 철거로 지상 교통흐름을 정비하고, 홍제천·묵동천 복원과 주거지·상권 연결 회복을 통해 정주환경과 도시경관을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월계IC~대치IC 총 15.4㎞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한다. 현재 월릉교~영동대로(대치) 12.5㎞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공 시 동남~동북권 통행시간이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강북횡단선은 경제성 분석 현행화와 사업성 개선을 통해 재추진 기반을 마련한다. 공사 중인 우이신설연장선(솔밭공원역~방학역 3.93㎞, 정거장 3개소, 2032년 개통 예정)과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 총사업비 1조7228억원, 2027년 개통 목표), 추진 중인 면목선·서부선 등과 연계해 강북권 철도 네트워크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폭염·한파 대응 차원에서 강북 지역 노후 지하철 20개역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산업·일자리 부문은 도시개발 방식부터 바꾼다. 서울시는 강북 주요 거점에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결합된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을 도입한다. 도심·광역중심 및 환승역세권(반경 500m 이내)에서 비주거 용도를 50% 이상 확보하면 일반상업지역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완화한다.

비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통일로·도봉로·동일로 등 폭 35m 이상 간선도로변에는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평균 공시지가 60% 이하 자치구에는 이번 신규사업과 기존 역세권 활성화사업의 공공기여 비중을 30%까지 낮춰 민간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권역별 산업거점 조성도 병행한다. 동북권은 창동·상계 일대를 첨단 연구개발(R&D) 중심의 서울형 산업단지 ‘S-DBC’와 2만8000석 규모 K-POP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축으로 산업·문화 결합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북권은 DMC 랜드마크 부지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연계 개발해 첨단산업 국제교류공간을 조성한다.

사전협상 대상지 개발도 속도를 낸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연말 착공을 목표로 79층 초고층 복합시설로 전환하고, 사전협상으로 확보한 약 6000억원 공공기여는 교통문제 해소 기반시설과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 등에 투입한다. 동서울터미널은 환승센터·업무·상업·문화 복합시설로 현대화하며, 강변북로 직결램프 등 접근체계 개선과 환승 동선 최적화를 추진한다.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업무·상업·주거 복합거점으로 전환하고,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추진과 도로·생활SOC 조성 등을 제시했다.

도심권은 세운지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용산서울코어를 ‘업무·주거·녹지·문화’ 수직 결합 랜드마크로 재편한다. 가령 세운지구는 단계적 상가 철거와 규제 완화로 약 13만6000㎡ 녹지를 확보하는 ‘녹지생태도심’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2029년 전시·호텔·업무 시설과 함께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제회의 수준 MICE 시설 도입이 계획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이 도약하면 서울의 성장 기반은 더욱 탄탄해지고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한층 더 넓어진다”며 “앞으로 16조 원의 재원을 강북에 집중투자해 강북을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을 이끄는 핵심축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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