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경계감 속 저가 매수세에 강보합 마감…나스닥 0.1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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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 우려 속 저가 매수 유입
투자자, AI 수익모델 검증 단계 진입
미·이란 핵 협상 진전에 유가·금 하락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인공지능(AI)이 기존 산업의 수익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를 보이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26포인트(0.07%) 오른 4만9533.1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7.05포인트(0.10%) 상승한 6843.22, 나스닥지수는 31.71포인트(0.14%) 오른 2만2578.38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혁신에 따른 급격한 산업 재편으로 인한 산업별 피해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며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후반 들어 저가 매수세가 커지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AI 기술이 기존 사업 모델을 급격한 속도를 무너뜨릴 것이란 공포감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소프트웨어 업종에 확산하며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는 각각 4%, 3% 하락했다. 빅테크 기업 주식들 역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가 일부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상승 반전하며 전체적인 지수가 간신히 방어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AI 기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품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검토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장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AI가 실재하는지에 대해 집중했지만, 지금은 AI가 기존 수익모델에 위협이 되는지를 따져보는 단계가 됐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지를 따져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트 호건 비 라일리 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수익모델에 대한 우려가 거세지며 기술주 전반에 걸친 무차별적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매도세가 탄력을 받으면 당분간 두각을 나타낼 만한 종목을 찾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운항하고 있다. (호르무즈/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2달러(0.99%) 하락한 배럴당 62.2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1.24달러(1.81%) 내린 배럴당 67.41달러로 집계됐다.

양측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핵 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토대가 되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지만, 기본 원칙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합의한 원칙에 따라 잠재적인 합의 초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 종료 후 이란 매체를 통해 “핵 협상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제시됐고, 이를 진지하게 논의했다”며 “여러 원칙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에 따라 잠재적 합의 초안 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이란으로 인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길이 열리게 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농축 한도, 사찰 절차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것은 기본적인 원칙을 합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최종 타결을 위한 앞으로의 협상이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에 있는 텡기즈 유전에서 생산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해당 유전은 지난달 가동을 중단했지만, 이후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인도 찬디가르의 한 귀금속 가게에 골드바들이 보인다. (찬디가르(인도)/로이터연합뉴스)

금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0.20달러(2.98%) 내린 온스당 4896.1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 역시 이날 장중 2.27% 하락하며 4877.4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핵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소 완화했다. 이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약화하며 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짐 위코프 키트코 메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강세장 지속을 위해서는 새로운 상승 재료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금 시장에서는 가격을 더 끌어올릴 만한 긍정적인 뉴스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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