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재수·이재성 2파전 가속화
경기 6파전 윤곽…설 후 본격 경선
대통령실 참모급 출마 결단도 주목

6·3 지방선거 핵심 격전지인 서울·부산·경기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군의 움직임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은 6인 출마가 확정된 가운데 박용진 전 의원의 합류 여부가 경선 구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고, 부산과 경기에서도 물밑 경쟁이 가속하는 양상이다.
서울시장 경선에는 박홍근(4선)·박주민(3선)·김영배(재선)·서영교(4선)·전현희(3선)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3선)까지 6명이 출마를 확정했다. 특히 정원오 구청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군 1위로 급부상하며 경선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 8일 북콘서트에서 "출마 채비를 마쳤다"며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고, 설 연휴 이후 구청장직 사퇴와 별도 출마 선언 행사를 예고했다. 공직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 5일이다.
박용진 전 의원의 합류 여부도 변수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화살을 활시위에 메기는 중"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고, 올해 2월에도 방송 출연을 이어가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류 시 경선은 7인 대결로 확대된다.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는 A·B조로 나눠 1차 경선 후 본경선을 치르는 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당 차원의 공식 확정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지사 경선은 양기대·김병주·권칠승·한준호 의원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과 김동연 현 지사까지 합류가 임박해 6파전 윤곽이 잡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전체 응답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추미애 위원장과의 격차가 좁아 경선 변수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미애 위원장은 22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출판기념회에서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김동연 지사는 3월 초 출판기념회를 전후해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참모급 인사들의 출마 결단 여부도 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른 공직자 사퇴 시한이 3월 5일로, 우상호 전 정무수석(강원도지사)·김병욱 전 정무비서관(경기 성남시장)·이선호 전 자치발전비서관(울산시장) 등이 출마를 위해 자리를 떠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청와대 참모 출신 출마 예상자가 추가로 거론되면서, 설 연휴 이후 사퇴 시한을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이 관측된다.
부산시장 후보군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의 2파전 구도가 유력하다. 전재수 전 장관은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부산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SNS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등 사실상 출마 행보에 나선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전재수 전 장관이 박형준 시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재성 전 위원장은 민주당 유일 예비후보 등록자로, "원칙과 품격을 지키는 경선"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설까지 거론되며 부산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설 연휴 부산 민심도 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 속에 여권 후보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선과 견제·균형론에 기반한 야권 지지 여론이 팽팽하게 공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부산 탈환을 지선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민주당으로서는 설 민심의 향배가 후보군 셈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