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외교대표, ‘유럽 쇠퇴론’에 반격…“여전히 가입하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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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지난해 12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은 유럽 문명이 이민자 수용 등으로 쇠퇴하고 있다는 미국의 ‘유럽 쇠퇴’ 주장에 반박했다.

15일(현지시간) 유럽 전문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일부 주장과 달리 ‘깨어있고 퇴폐적인 유럽’이 문명적인 소멸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며 “사실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 클럽에 가입하길 원한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발언은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민부터 기후 숭배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잘못 설계된 정책들로 인해 서방 국가들의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된 미국 국가안보 검토 보고서는 유럽의 이민 정책을 불안정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일부 획기적인 정책들을 되돌리지 않으면 유럽이 생존적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라스 대표는 대서양 양측의 단결이라는 미국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유럽의 가치를 수호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사안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서로 얽혀 있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동시에 모든 사안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자유 지수 2위 국가가 같은 지수 58위 국가로부터 비판을 받는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 회담이 다음 주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협상 테이블에서 러시아에 보상을 주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가 제기하는 가장 큰 위협은 전장에서 달성한 것보다 협상 테이블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라며 “오늘날 러시아는 현재 크게 약화해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EU 가입과 관련해서는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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