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식품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통해 병원·분실 대응 가능”

설 연휴에 차에 오르자마자 토하고 산책하다가 뭔가를 주워 삼킨 것 같고 갑자기 축 늘어지는 순간. 보호자가 제일 먼저 하는 건 대개 ‘24시 동물병원’ 검색이지만 명절 연휴에는 이 검색이 곧바로 길을 안내해주지 않는다. 문을 여는 곳이 어디인지, 접수는 몇 시까지인지, 응급 진료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데만 시간이 걸린다. 응급 상황에서 시간은 ‘이동’보다 ‘확인’ 단계에서 먼저 새는 경우가 적지 않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갑작스러운 반려동물 응급 상황에 대비해 연휴 동안 운영하는 동물병원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식품부 누리집(www.mafra.go.kr)과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www.animal.go.kr)을 통해 지역별 연휴 운영 병원 목록과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연휴에는 병원별로 운영 시간과 접수 마감, 응급 진료 가능 여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방문 전 전화로 진료 가능 여부와 접수 가능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현장 수의사들도 “연휴에는 병원마다 진료 범위와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벌어진다”며 “무작정 이동하기보다 먼저 증상을 설명하고 내원 여부를 안내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연휴에 반복되는 또 다른 변수는 ‘유실·분실’이다. 이동과 낯선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평소 얌전하던 반려동물이 갑자기 뛰쳐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농식품부는 이 경우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진과 발견 장소, 동물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이 지자체 담당자에게 자동 전달돼 신속한 구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경우에도 동일한 시스템에서 ‘동물 분실’ 게시글을 등록해 위치 정보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수의 현장에서는 명절 연휴에 특히 △이물 섭취 △구토·설사 등 급성 위장 증상 △호흡 곤란 △출혈·외상 같은 사례가 잦은 것으로 본다. 보호자가 임의로 처치하기보다 우선 병원에 전화해 증상을 설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받는 것이 2차 사고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연휴를 앞둔 가장 현실적인 대비책은 생활 속 점검이다. △이동장 잠금장치와 목줄 상태 확인 △인식표(연락처) 부착 △반려동물 등록정보 연락처 최신화 △이물 섭취 위험이 큰 음식·간식·장난감 관리 △귀성·여행 동선 인근 연휴 운영 동물병원 1~2곳 미리 저장 정도만 해도 ‘멘붕’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국장은 “반려동물과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친척 집 방문 시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 주고, 명절 음식을 먹이지 않는 등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명절에도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농식품부 누리집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