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혼웰식’ 트렌드 맞춰 건강 간편식·밀키트 확대

'헬시 플레저' 열풍이 명절 밥상까지 상륙하며 고칼로리 전통식을 대체할 저당·저열량 조리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채로운 명절 음식은 먹는 즐거움은 크지만 고탄수화물ㆍ고지방 위주라 단기간에 체중을 늘리고 혈당을 높이는 부담스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에 챙겨 먹는 떡국 한 그릇(약 600g~800g 기준)의 칼로리는 보통 500~700kcal 내외다. 이는 쌀밥 두 공기(약 300kcalX2)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탄수화물과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명절 전(煎)도 기름에 튀기듯 부쳐내어 칼로리가 매우 높다. 동그랑땡(150g, 309kcal), 꼬치전(3개, 528kcal), 호박전(150g, 208kcal) 등 종류에 따라 다르며, 고기나 밀가루가 많을수록 칼로리가 높다.
이로 인해 최근 식단 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은 기존의 명절 음식들도 튀기거나 볶는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찜과 데치기 위주로 조리법을 바꾸는 추세다.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나 차전자피 가루를 사용하고 설탕 대신 알룰로스나 천연 과일로 단맛을 내는 레시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리 단계부터 당과 칼로리를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 및 유통업계도 이러한 '혼웰식(혼밥+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건강 간편식을 쏟아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키워드로 'Daily Wellness(일상건강)' 등을 제시하며 저당 슈가라이트와 고단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설탕을 줄인 고기 양념장과 비빔면 소스 등을 통해 명절 요리에서도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조대림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닭가슴살을 활용한 직화 스테이크와 샐러드 전용 제품 등 고단백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했다. 해동 없이 바로 데워 먹을 수 있어 명절 기간에도 간편하게 영양을 챙기려는 수요를 공략한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이제 혼밥도 대충 때우는 식사가 아닌 나를 위한 건강한 미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편의점 GS25는 채소를 장시간 끓여 만든 '마녀스프' 시리즈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 제품은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으며 죽·스프 카테고리 매출을 전년 대비 200%나 끌어올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MZ세대와 더불어 중장년층도 당을 줄이는 식습관을 선택하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명절 음식에도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의 요구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