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다카이치 총리, 韓 정부와 3월 방문 조율 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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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3월 한국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겪고 있는 만큼, 역사 문제로 한국 정부를 자극하지 않고 관계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연합뉴스는 전날 일본 지지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내달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을 찾는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이 양국 정부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을 찾을 경우 장소는 서울이나 이 대통령 고향인 안동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을 찾아 정상회담을 하고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인 호류지(法隆寺)를 둘러봤다.

다카이치 총리가 셔틀 외교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면 양국 정상이 개선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 간 메시지 교환도 주목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총선 직후 이 대통령이 SNS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다음은 한국에서”라는 취지로 언급한 정황을 전해, 양국이 ‘다음 셔틀’의 방향을 한국으로 잡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교가에서는 방한이 성사될 경우, 양국 정상이 최근의 관계 개선 흐름을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 의제를 폭넓게 점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현재는 “조율 단계”로, 일본 국회 일정과 국내 여론 관리가 막판 성사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일본 내 정치 일정이 변수로 꼽힌다. 일본 국회가 18일 소집되면 2026회계연도 예산안 심의가 3월에도 이어질 수 있어, 양국 정부가 의회 일정을 감안해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단순한 방한을 넘어 미·일 정상회담과 한·미·일 동맹의 재확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상 회담의 기조 역시 한일 관계 개선을 시작으로 한·미·일 동맹의 재확인에 쏠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는 22일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각료 참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은 지난달 중순 시마네현으로부터 '다케시마의 날'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받았으나,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예년처럼 차관급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올해는 후루카와 나오키 정무관이 참석해 독도가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본의 종래 입장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2013년부터 '다케시마의 날'에 줄곧 정무관을 보냈는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작년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본래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고 언급해 향후 대응이 주목돼 왔다.

교도통신은 "개선 기조가 지속되는 한일 관계를 고려하고 행사 개최에 반발하는 한국을 배려한 듯하다"고 해설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는 보수층에는 (입장이) 후퇴했다고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개최된 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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