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둔 인천공항이 불안한 이유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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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 논란


▲연휴 앞둔 인천공항이 불안한 이유,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 논란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진짜 조상 잘 만나 조상 덕 본 사람들은 지금 다 해외여행가고 없다. 조상 덕이라곤 하나도 못 본 인간들이 차례상에 절하고 집에 와서 마누라랑 싸운다”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봐줘야 한다는 그때 그 명언. 그야말로 뼈 때리는, 시대를 관통하는 댓글 덕에 명절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올타임 넘버원’ 명언대로 명절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한 가족들이 늘어났는데요. 이번 설 연휴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이번 설 연휴, 시작부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수요 급증, 항공사 이전에 따른 구조 변화, 가격 구조가 만든 자가용 쏠림, 주차대행 논란까지 여러 변수가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인데요.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30일 서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이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항을 시작하면서 이용객이 늘어나 주차장과 진입로 일대에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전국 공항 이용객은 149만 명에 이를 전망인데요. 하루 평균 25만 명, 특히 14일은 25만4000명으로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가족 단위 여행객 비중도 크게 늘었죠.

공항은 본래 성수기 혼잡을 전제로 설계된 공간입니다. 문제는 이번 설이 단순한 ‘성수기’가 아니라는 점인데요.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된 데다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하면서 대한항공과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되면서 구조적인 변화까지 겹쳤는데요.

T2는 개장 당시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허브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공간입니다. 체크인 카운터 배치, 보안검색 동선, 라운지 규모, 수하물 처리 흐름이 이에 맞춰 설계됐죠. 그러나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이 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연휴 앞둔 인천공항이 불안한 이유,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 논란 (출처=제미나이 나노바나나 AI 기반 편집 이미지)


체크인 카운터 줄은 인접 열까지 확장됐고 일부 시간대에는 셀프백드랍 장비 앞 대기열이 길어졌죠. 보안검색 인력이 증원됐지만, 피크 시간대 병목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물리적 이전은 끝났지만, 운영 통합은 진행 중인 셈인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인천공항 T2은 4단계 확장을 통해 34개의 탑승 게이트를 추가했는데요. 외형상으로는 처리 능력이 늘어났지만, 일부 복합 주기장은 공간 협소 문제로 실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죠.

KBS에 따르면 공사 측은 특정 게이트가 수백 회 사용됐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수치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채 항공기만 머문 ‘소산’ 건수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즉, 항공기 주기 횟수와 승객 탑승 운영을 동일 선상에서 집계한 거죠. 성수기에는 이 문제가 더 민감해지는데요. 게이트 사용이 제한되거나 동선이 겹칠 경우, 항공기를 원격 주기장에 세운 뒤 버스로 이동하는 ‘원격 탑승’ 비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30일 서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이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항을 시작하면서 이용객이 늘어나 주차장과 진입로 일대에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주차인데요. 공항 혼잡의 출발점은 터미널 안이 아니라 진입로죠. 지난해 인천공항 교통수단 분담률을 보면 자가용 비율은 41%로 가장 높은데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공항버스가 56%로 1위였고 자가용은 30% 수준이었지만 몇 년 사이 구조가 뒤집혔죠.

그 배경엔 ‘가격’이 있는데요. 장기주차장은 하루 9000원, 단기주차장은 2만4000원입니다. 반면 공항버스는 1만7000~1만8000원 수준이죠. 가족 3~4인이 이동하면 자가용이 더 경제적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여기에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차량 이용의 심리적 부담은 더 줄었는데요.

덕분에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주차 수익은 1031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보다 20% 늘어난 수치죠. 덕분에 ‘주차난’도 추가됐는데요. 아시아나 이전 직후 T2 단기주차장 혼잡도는 80%대에서 100%를 넘겼고 장기주차장도 90%에 근접했죠. 일부 구간에서는 갓길과 경사로 주차까지 유도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더군다나 설 연휴에는 짐이 많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아 주차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인데요. 여기에 주차장에서 탑승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또한 출근길 버스와 비슷한 혼잡도가 더해졌죠.


▲주차대행 접수·인도장 변경 전후 비교.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거기다 최근 주차대행 서비스 개편을 둘러싼 감사 결과도 공항의 신뢰도에 부담을 가져왔는데요. 기존 방식 이용을 ‘프리미엄’으로 분리하고 요금을 인상한 과정, 계약 절차와 가격 산정 방식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죠. 이 논란은 단순한 요금 문제를 넘어 공항 운영 전반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붙게 됩니다.

공항공사도 대응에 나섰는데요. 보안검색 인력을 증원하고 셀프백드랍 장비를 추가했습니다. 장기·임시주차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확대도 검토 중인데요. 아시아나항공은 유인 카운터를 늘리고 동선 안내를 강화하고 있죠.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한데요. 주차 대기, 체크인 병목, 보안검색 지연 등 체감 혼잡은 시작된 지금, 설 연휴 인천공항 진짜 괜찮을까요?


▲연휴 앞둔 인천공항이 불안한 이유,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 논란 (출처=제미나이 나노바나나 AI 기반 편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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