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기초 체력을 증명한 카카오의 시선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영토 확장으로 향하고 있다. 카카오는 구글·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12일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8조 991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8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급증한 73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 1332억원으로 이또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두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러한 실적에는 본업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선 영향이 주효했다. 플랫폼 부문 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상승한 4조318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222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톡비즈 사업 중 선물하기와 톡딜 등 커머스 실적 상승이 두드러진다. 커머스 4분기 통합 거래액은 분기 최초로 3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239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는 안정적인 택시 사업에 주차와 퀵 서비스의 외형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페이는 결제,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포함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 연 매출액은 3조7810억원, 4분기 매출액은 9106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뮤직과 미디어 부문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0% 증가한 5251억원, 958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1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카카오는 올해를 내실 다지기에서 성장으로 넘어가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 일환으로 AI 조직도 전면 개편했다. 2월 1일부로 AI 조직 전체를 ‘스튜디오’ 형태의 목적형 조직으로 전환하고 신규 기능 배포 주기를 한 달로 설정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에서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에 대한 성과도 두드려졌다. CBT 결과 이용자의 60% 이상이 AI의 선톡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등 강력한 리텐션을 확인했다.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1분기 중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AI 도입을 통한 카카오톡의 체류 시간도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 도입 이후 이용자들의 일평균 체류 시간이 약 4분 증가했으며, 전체 체류 시간은 25분대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오픈AI에 이은 구글과의 협력으로 올해 실적 또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올해 실적 목표를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으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올해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며 “2026년을 AI 수익화 원년으로 삼아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유의미한 매출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