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9차 당대회 2월 하순 개최 유력 관측
북러 고위급 교류 김정은 집권 후 최고치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 기존 '후계자 수업'에서 '후계 내정 단계'로 평가를 격상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과거 김주애에 대해 '후계자 수업'이라는 표현을 써왔는데 오늘은 '후계 내정 단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작년 연말부터 의전 서열 2위로 위상이 부각되고 현장에 직접 나가 시책 집행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역할이 적극 강화됐다"며 "이를 종합해 현재 내정 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도 "공군절 등 군 행사 참석, 혈통 계승의 상징인 금수산궁전 참배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2월 하순 제9차 당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국정원의 전망도 전했다.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 또는 설 연휴 이후 개막이 유력하며 약 7일간 외국 대표단 없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의원은 "집권 15년 차인 김정은이 '김정은 시대 2.0' 전환을 본격화하며 핵전력 고도화, 핵·재래식 전력 통합(북한판 CNI), 새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은이 '주석' 호칭을 사용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는 "관련 보고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북러 관계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해 양국 고위급 교류가 49회로 김정은 집권 이후 최고치"라며 "군사·경제 등 전 분야로 밀착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쿠르스크에 전투병 1만 명과 건설 공병 1000여 명을 파견 중이며 사상자가 약 6000명(파병 인원의 40%)에 달하지만, 현대전 전술 습득과 무인기 전문 부서 신설, 단거리 탄도미사일 정밀도 향상 등 군사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분석이다. 다만 철강·원전 등 실질적 경제 협력은 북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조건이 충족되면 대화에 호응할 소지가 있다"는 국정원의 판단을 전하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비방을 자제하고 ICBM 시험발사도 보류하는 등 대화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북한 경제는 성장률이 2024년 3.1%에서 2025년 3.7%로 상승했고 곡물 수확량이 490만 톤으로 집권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억류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귀순 의향에 대해 박 의원은 "자유 송환 원칙에 따라 본인이 대한민국을 지정하면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관련 당사자 간 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가 관여할 폭은 넓지 않다"고 했다. 초국가범죄 관련해서는 정부 출범 이후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에서 스캠 조직원 424명(자진 이탈 포함)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