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장…미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 [Bit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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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에서 하락 중이다.

12일(한국시간) 오전 9시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4% 하락한 6만 7238.7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6% 하락한 1952.25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5% 내린 610.78달러로 집계됐다.

이 밖에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리플(-1.8%), 솔라나 (-4.2%), 에이다(-2.0%), 도지코인(-1.5%), 시바이누(-1.0%), 스텔라루멘(-2.2%) 전부 약세다.

가상자산은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고용은 13만 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5만 5000건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실업률 역시 4.3%로 하락하며 견조한 고용 상황을 나타냈다. 이러한 고용 강세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락하는 등 긴축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가상자산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검토하며 해당 지역에 항공모함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이란 정권 교체를 주장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폴리마켓 등 예측 시장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 확률이 상승했다. 통상 가상자산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번 하락장에서 금 같은 안전자산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분석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블랙록이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 프라임 지갑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은 시장에서 매도 압력으로 해석되며 단기적인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펀드스트랫의 토마스 리는 현재의 하락장을 '미니 윈터'로 규정하며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50%가량 하락한 현 시점을 바닥 다지기 과정으로 보았으며, 2026년에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온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까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은 더욱 늦춰질 수 있으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추가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

한편 투자 심리는 최악에 가깝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9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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