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클린템플턴 산하 대체 크레딧 운용사인 베네핏스트리트파트너스(BSP)는 조사한 결과, 전 세계 기관투자자(LP) 대다수(92%)가 올해 대체 크레딧 투자 비중을 확대(51%)하거나 유지(41%)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지역과 크레딧 하위 자산군 전반으로 투자 다변화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기관투자자 소속 투자 전문가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 기관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총 8조달러에 달했다. 조사 결과, 대체 크레딧이 기관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으면서 LP의 투자 접근 방식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대체 크레딧 투자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는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85%)와 전통적 채권 대비 더 높은 총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81%)이 꼽혔다. 특히, 이미 대체 크레딧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투자자일수록 추가 배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체 크레딧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투자자 가운데 47%는 인프라 부채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직접대출(39%), 자산기반대출(35%), 스페셜 시추에이션(30%), 상업용 부동산 부채(28%)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선호는 향후 3년간의 위험 대비 수익률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인프라 부채는 응답률 53%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다.
LP들은 거시경제 요인이 대체 크레딧 포트폴리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인식을 보였다. 현재의 금리 전망을 긍정적인 성과 기회로 본 응답은 47%로, 문제 요인으로 평가한 응답(23%)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나,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44%였던 반면 부정적으로 본 응답은 20%에 그쳤다. 또한 인수합병(M&A)과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환경을 성과 측면에서 도전적으로 본 응답은 5%에 그친 반면, 유망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45%에 달했다.
미국은 전 세계 대체 크레딧 자산의 6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최근 12개월 동안에도 신규 투자 유입의 중심지로 자리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투자자의 34%가 미국 대체 크레딧 투자 비중을 확대했으며, 유럽(27%), 아시아·태평양(APAC)(26%), 신흥시장(22%)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리적 투자 재편이 진행되면서 유럽과 APAC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국 선호' 경향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유럽에서는 투자자의 51%가 유럽 지역 투자 비중을 늘린 반면, 미국 비중을 확대한 경우는 21%에 그쳤다. APAC에서도 34%가 역내 투자를 확대했는데, 이는 미국(37%)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다만 APAC 대체 크레딧 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BSP 조사에 따르면 펀드 구조 전반에서 보다 유연한 형태에 대한 선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전통적인 폐쇄형 펀드를 활용하고 있는 투자자는 71%에 달하지만, 향후 12개월 내에는 이 비율이 5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에버그린(Evergreen·만기 없는 개방형) 펀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33%에서 42%로 늘어날 전망이며, 별도운용계정(SMA)과 재간접펀드(FoF) 구조 역시 34%에서 4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적 변화 측면에서는 공모 크레딧과 사모 크레딧 간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현재 LP의 64%는 두 자산군을 별도로 운용하고 있지만, 5년 후에는 이 비율이 41%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0%에서 40%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완전한 통합을 예상한 비율은 현재 5%에서 5년 후 19%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모 크레딧과 사모 크레딧 간 유동성 차이는 완전한 통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LP의 65%가 이를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와 시장 전반에 대해 BSP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COO) 앨리슨 데이비는 "대부분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체 크레딧 투자 확대를 예상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도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상품군과 투자 지역, 펀드 구조 전반에서 보다 폭넓은 분산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운용사와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운용사가 이러한 환경에서 동일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정한 규모와 크레딧 전문 운용사로서의 검증된 트랙레코드, 다양한 하위 자산군에 대한 역량을 갖추는 동시에 유연하고 혁신적인 고객 중심 접근 방식을 제시할 수 있는 운용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모와 사모 시장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환경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될 경우 투자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알파 창출 기반이 된다"며 "BSP는 프랭클린템플턴과의 그룹 차원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