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무산 위기⋯독일ㆍ프랑스 논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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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스페인 공동 개발 논의
저피탐 설계로 6세대 전투기 개발 중

▲한국과 프랑스의 4.5세대 전투기를 대표하는 F-15K 3대와 라팔(Rafale) 2대가 2023년 남해 상공에서 한ㆍ프 연합 전투기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공군)

독일과 프랑스·스페인이 참여하는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가 '개발 주도권'을 요구한 반면, 독일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은 이를 대신해 스웨덴과의 협력, 또는 영국과 이탈리아·일본이 참여하는 '글로벌 공중전투 프로그램(GCAP)'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10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벨트(Welt)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프랑스·스페인 등과 추진했던 미래전투공중체계(FCAS) 논의를 중단하고 대안을 모색 중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대안으로 독자 개발 대신,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합류가 전망된다. 그리펜 전투기를 생산하는 스웨덴 방산 업체 사브와 협력, 또는 영국·이탈리아·일본의 글로벌 공중전투 프로그램(GCAP)에 합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실제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독일의 GCAP 참여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프랑스·스페인이 공동 개발을 추진했던 FCAS는 6세대 전투기다. 5세대와 마찬가지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저피탐) 설계를 기본으로, 유인과 무인 복합 공중전투 체계를 갖추게 된다. 단순히 전투기 기체 하나를 개발하기보다 동반하는 리모트 캐리어(드론 전투기)와 전투 클라우드까지 개발하게 된다.

사업비만 1000억유로(약 173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 무기 프로젝트다. 2017년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개발에 합의했고, 이후 스페인이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프랑스 참여업체 다쏘가 전투기 사업 지분 대부분을 달라고 주장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원래는 세 나라가 일감을 3분의 1씩 나누기로 돼 있었다. 다쏘의 주장은 설계와 핵심 부품 등을 사실상 도맡겠다는 뜻이어서 독일이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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