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두산퓨얼셀에 대해 실적이 저점을 지났고, 수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분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사업 초기 단계에 발생하는 각종 비용 집행이 집중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해외 시장으로의 수주 파이프라인 확대는 점점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3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66억원, 당기순손실은 1026억으로 각각 적자 전환했다. 잠정 영업손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700억원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매출액은 연료전지 주기기 납품이 집중됐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이연됐던 주기기 인도가 예정대로 이뤄지면서 크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에 더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등 정부 제도 하에서 진행된 수주 물량의 매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분기별 매출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
영업손익에서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인산형연료전지(PAFC) 사업 및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사업 초기 단계 차질로 발생하는 비용이 집중된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정 연구원은 “SOFC 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중 납품이 시작된 첫 SOFC 프로젝트인 하이창원 프로젝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지난해 4분기 총 10대의 연료전지가 인도됐는데 기존에도 파일럿 프로젝트인 만큼 마진이 낮았으나 납기가 지연되면서 페널티 부과가 있었고、신공장의 수율이 목표 수준을 하회하면서 재료비가 과다투입되는 등 매출원가가 초과발생하며 총 500억원 규모의 매출총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이는 발생하는 모든 일회성 비용을 지난해 4분기에 인식한 것으로 올해 1분기 납품분은 문제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또한 PAFC 부문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 익산공장 초기 단계에 생산됐던 기기들에서 품질 이슈가 발생하기 시작함에 따라 셀스택의 조기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비스매출 부문에서 188억원의 매출총손실이 발생했다. 문제가 되는 시기의 물량 80%에 대한 교체가 이뤄졌으며, 나머지도 올해 중 진행될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의 신규수주는 2025년 72MWM에 그치면서 2024년의 74MW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 수주한 CHPS 물량 중 68MW가 계약 지연으로 인해 수주 시점이 올해로 이연됐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는 2025년 CHPS 물량 107MW를 비롯해 국내에서 약 175MW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SOFC의 경우 단기적으로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셀스택을 별도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유럽향 수출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사용할 수 있는 PAFC 시스템의 개발도 완료돼 해외 빅테크 업체들과 기술 및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