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29CMㆍ에이블리 등 옛 감성 살리기 패션 소환

벌써 봄 패션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스웨이드 소재, 가죽‧봄버 재킷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6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한 아이템이라는 것. 최근 과거의 패션 트렌드를 재조명하는 흐름이 확산되며 당시 유행하던 패션 아이템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12일 패션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에서는 올봄 간절기 아우터로 ‘가죽 봄버 재킷’이 성장세가 뚜렷하다. 최근 2주간(1월 26일~2월 8일) 봄버 재킷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6% 이상 증가했으며 검색량도 전월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026 is the new 2016(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라는 문구가 확산되며, 2016년 감성을 되살리거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것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 사이 과거를 회상하고 그 시절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흐름이 패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몇 년간 패션 시장을 주도했던 Y2K 열풍이 2000년대 초반 감성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최근엔 10년 전으로 돌아가 2016년도의 패션과 코디 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보다 단순한 구조의 과거, 또는 인공지능(AI)이나 알고리즘이 만드는 취향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취향과 감성이 있던 시절에 대한 공감이 이러한 트렌드를 만든 것 같다는 해석도 나온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2016년 대표 패션 아이템인 ‘찢청(찢어진 청바지)’도 최근 일주일(4일~10일) 거래액이 직전 주보다 30%가량 증가하고 검색량도 약 20% 늘었다. 강한 워싱과 찢어진 디자인이 특징인 ‘디스트로이드 데님’ 거래액은 같은 기간 743%나 급증했다.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에서도 1월 11일부터 2월 10일까지 봄버 재킷 거래액이 1년 전보다 3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트로이드진’과 ‘스터드’의 거래액도 같은 기간 각각 430%, 329% 늘어나는 증가세를 보였다.
29CM 관계자는 “10년 전 패션업계를 휩쓸었던 봄버 재킷이 조명받으면서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브랜드별로 소재와 디테일을 재해석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반로에’의 ‘더블 스냅 버튼 페이크 레더 재킷’이나 ‘튜드먼트’의 ‘워시드 봄버 레더 재킷’, ‘오브베이지’의 ‘샌디 스웨이드 블루종 재킷’ 등이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