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방한 붐 덕분에...전체 비중 중 외국인 매출도 효자

고물가와 소비 둔화로 내수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국내 백화점 ‘빅3’가 지난해 나란히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며 호실적을 냈다. 초대형 핵심 점포 중심의 집객력 강화와 외국인 수요 회복이 실적을 지탱했다는 평가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전반적인 내수 소비가 위축된 환경에서도 점포 경쟁력 강화와 관광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차별화된 실적 흐름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순매출이 전년 대비 0.6% 증가한 3조3394억원, 영업이익은 27.7% 증가한 50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형 성장 폭은 크지 않았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순매출은 2조6746억원,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각각 1.0%, 0.4%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 광주, 대구, 대전 등 별도법인을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본점 ‘헤리티지’, ‘더 리저브’ 리뉴얼 등 공격적인 투자에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현대백화점도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순매출 2조4377억원, 영업이익 393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0.1%, 9.6% 증가했다.
점포별로는 ‘되는 곳만 더 되는’ 핵심 점포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매출이 거래액 기준으로 3년 연속 3조원을 돌파했고, 센텀시티점은 비수도권 점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2조원을 넘겼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이 3조원대, 본점이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개점 이후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상위 점포의 초대형화·복합화 전략이 매출을 끌어올린 셈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는 체험 중심 공간 혁신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확대를 이어갔다. 특히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핵심 점포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 백화점업계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점포는 효율화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
해외 관광객들이 늘면서 덩달아 증가하는 외국인 매출도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거래액 기준 7000억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연간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70% 성장하며 연간 6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전년보다 5.7%포인트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쇼핑을 넘어 푸드·뷰티·전시 등 K컬처 기반 체험형 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