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시장을 주력 무대로 성장해 온 글로벌 핀테크 기업 어피닛(구 밸런스히어로)이 기업공개(IPO)를 향한 막바지 스퍼트에 돌입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닛은 최근 총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어피닛은 올해 IPO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라운드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성격으로 평가된다.
어피닛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인도 현지에서의 압도적인 실적이다.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종속법인은 2024년 당기순이익 113억원 가량을 기록하며 2023년(약 56억원)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한국 본사의 별도 매출은 약 64억원 수준이나, 현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인도 법인을 합산한 연결 매출은 1460억원, 영업이익은 116억원에 달한다. 본체 매출 100%가 인도 법인과의 서비스 계약 및 로열티 수익에서 발생할 정도로 어피닛은 인도 금융 소외 계층을 공략한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확실히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성과의 배경에는 어피닛만의 독보적인 사업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어피닛은 인도 중앙은행(RBI)의 정식 인가를 받은 금융사(NBFC)로서 인공지능(AI) 금융 상품 중개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운영 중이다.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약 10억명의 인도 중산층 및 금융 소외 계층에게 결제·대출·보험 등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어피닛의 월평균 금융 상품 중개액은 약 50억 루피(약 800억원)에 달하며, 누적 중개액은 이미 2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견고한 실적과 사업 기반은 상장 전망을 밝게 한다. 투자자들이 이용자 수 같은 단순 지표 대신 실질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핵심 심사 기준으로 삼기 시작한 상황에서, 인도 시장 내 확고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흑자 구조를 증명한 어피닛의 사업 모델이 시장 요구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실제 어피닛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 매출 165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어피닛은 인도발 실적이라는 확실한 숫자를 가진 '옥석'”이라며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면 핀테크 IPO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